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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숙 “해고 부당하다고 말씀하셨던 문재인 대통령님, 저의 해고 여전히 부당합니까?”

등록 2020.10.20 16:46수정 2020.10.2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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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전 한진중공업에서 해고된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전태일다리에서 열린 자신의 복직을 촉구하는 원로선언 기자회견에 참석해 복직과 명예회복을 촉구했다.

올해 12월 31일 정년을 앞둔 김진숙 위원은 “연애편지 한 통 써보지 못하고 저의 20대는 갔고 대공분실에서, 경찰서 강력계에서, 감옥의 징벌방에서, 짓이겨진 몸뚱어리를 붙잡고 울어줄 사람 하나 없는 청춘이 가고, 항소 이유서와 최후진술서, 어제 저녁을 함께 먹었던 동지들의 추모사를 쓰며 세월이 다 갔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주의가 피를 먹고 자라는 나무라면 가장 많은 피를 뿌린 건 노동자들인데 민주주의라는 나무는 어디서 자라고 있는 걸까요? 그 나무의 열매는 누가 따먹고 그 나무의 그늘에선 누가 쉬고 있는 걸까요?”라고 반문하며 “그 옛날 저의 해고가 부당하다고 말씀하셨던 문재인 대통령님 저의 해고는 여전히 부당합니까? 옛동지가 간절하게 묻습니다”고 울분을 토했다.
유성호 (hoyah35) 내방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한진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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