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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관계자들이 한나라당 대전시지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 중이다.  대전시지부는 문이 잠겨 있었고, 기자가 수차례 전화를 시도했지만 받지 않았다.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관계자들이 한나라당 대전시지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 중이다. 대전시지부는 문이 잠겨 있었고, 기자가 수차례 전화를 시도했지만 받지 않았다. ⓒ 대전YMCA 제공
연대회의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전국이 골고루 잘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신행정수도의 성공적인 건설을 위해 노력했던 우리들은 도무지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착잡함과 분노"한다며 "우리가 한나라당 앞에서 비분강개하며 항의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이유를 한나라당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03년 그해 추운 겨울, 신행정수도특별조치법 제정을 앞두고 바로 이 건물 앞에 부착되어 있던 '행정수도이전에 한나라당이 앞장서겠습니다'라는 현수막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신행정수도 건설에 대한 한나라당의 모든 말과 약속은 충청민들과 국민들을 상대로 한 사기극이고 거짓말이었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한나라당의 행정수도에 대한 당론변경에 대해 분노를 나타냈다.

또한 "한나라당은 지금 축제를 즐길 때가 아니라 회개해야 할 때이며, 만약 그간의 행적에 대한 속죄와 대국민사과 없이 오만불손한 정략적 태도로 일관한다면 충청민들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반드시 한나라당을 심판하고야 말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헌재의 위헌판결에 대해 지역의 시민단체들도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방분권운동대전본부 김수현 사무국장에 의하면 22일 오후 3시 지방분권국민운동본부 대표자 회의가 열렸으며, 오후 6시에는 대전시민단체협의회 운영회의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주에는 헌재의 위헌판결에 따른 대국민토론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 "한나라당 선거 때 보자"

한편, 한나라당 대전시지부 홈페이지(http://hannara.daejeon.kr)와 행정수도 이전 당사지역이었던 공주시청(http://www.gongju.go.kr)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네티즌의 항의성 글이 잇따르고 있다.

[딴나라] "헌재 X들 결정 후 박수치는 딴나라넘들 모습 정말 분통 터진다. 제발 딴나라 대전시장 충북지사는 딴나라를 나와라."

[뇌해부실] "두고 보자, 다음 선거 때 충청도 사람들. 순진한 사람들이 화가 나면 얼마나 크게 화를 내는지 보자. 단 한 표도 얻지 못하게 할 거다."

[대전시민] "대전시장님은 이제 더 이상 한나라당에 남아서는 안 되지 않을까요? 저 또한 한나라당의 지지자이지만, 이건 짝사랑에 불과한 듯합니다. 한나라당은 경상도당, 서울당일뿐 충청도당은 아닌 듯하군요. 남은 것은 시장님의 진로 결정 일 듯합니다."


민주노동당 충청권 대책위 "결국 피해를 본건 충청권 서민들"

헌재의 위헌 판결을 예상치 못했던 것은 민주노동당 충청권 대책위도 당황하기는 마찬가지.

민주노동당 충남지부 안병일 사무처장은 "헌재의 위헌 판결을 전혀 예상치 못했지만 위헌판결의 근거인 관습헌법에 대해 논쟁을 벌이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공조하여 행정수도이전 특별법을 통과시키는 바람에 충청권 주민들은 땅값 폭등, 임대료 인상 등 피해를 입었는데, 위헌 판결로 인해 물적ㆍ심적 피해를 입었고, 이에 대한 양 당의 명확한 사과가 없다는 것이 문제다"라고 말했다.

또한 안 처장은 "오늘(22일) 중앙당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하여 의견조율이 있은 후 충청권 대책위 차원에서 입장표명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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