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양국의 협력하에 고령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고령자복지에 있어서 전문성 제고와 사회자원의 개발-치매(인지증)고령자복지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한일 마음의 교류' 심포지엄이 서울 소공동 롯데호델 2층 크리스탈 볼륨에서 5일 개최됐다.
한국 사회복지법인 공생복지재단(배광언 이사장)과 일본 사회복지법인 마음의 가족(윤기 이사장)은 지난 2003년도부터 일본의 유니벨재단(이토 이사오)과 함께 '한·일 마음의 교류' 심포지움을 매년 실시해왔으며 올해로 3회를 맞이했다.
심포지엄실행위원회 윤신일 위원장(강남대 총장)은 개회사에서 "한국과 일본은 미래 고령사회를 향한 복지비전의 실현을 위하여 서로 협력함으로써 고령자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공생을 위한 국제협력의 복지모델을 제시하고 새로운 복지문화의 창출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일본 유니벨재단 이토 이사오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심포지엄에서 양국의 고령자 복지의 본연의 자세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깊어져 윤택하고 밝은 고령사회를 한국과 일본, 아시아, 세계로 구축해 나갈 수 있도록 함께 한층 더 전진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 삼성문화재단 한용외 사장은 '기업의 사회공헌'이라는 기념강연에서 "기업이 사회공헌활동을 행하는 것은 생존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로 볼 수 있고, 사회가 황폐해지면 기업의 생존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사회공헌 책임에 대해 강조했다.
한 사장은 고령자를 위한 기업의 사회공헌방안으로 ▲기업과 고령자 관련단체 간의 협업체계 구축 ▲1사(社) 1체육(體育) 운동 전개 ▲실버산업의 육성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한 기업차원의 배려 필요 ▲기업에 사회복지사를 파견하는 방안 ▲전문적인 사회복지사의 체계적 양성 필요 등을 주장했다.
서울보건대학 정길홍 교수(사회복지과)는 이날 강연에서 "정부의 노인수발보장법으로 법제화하고 있는 서비스 인력은 국민 욕구수준에 미치지 못 한다"며 "수발보장제도에서 수발인력은 2년제 대학이상의 교육과정의 졸업자에게 전문수발복지사, 그리고 기타 양성과정을 두어 수발 보호사를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이에 앞서 "치매노인에 대한 1차적 서비스는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면서 "정부의 치매노인사업은 보건소와 민간사회복지단체로 이원화된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특히 신축아파트 단지에 치매노인을 위한 그룹 홈을 설치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주제 강연을 맡은 일본 다이쇼대학 하시모토 야스코 교수는 "노인복지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서비스 전문인력에 대한 국가 자격체계를 구축하고 전문인력에 걸맞은 대우가 보장돼야 한다"며 "전문인력도 전문직으로서의 윤리와 지식, 기술을 습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인지증 개호연구 연수도쿄센터 주임연구주간 나가타 구미코씨는 일본의 치매(인지증)환자를 위해 현재 일본 내에서 보급되기 시작되어 큰 성과를 올리고 있는 '센터방식'을 소개했다.
센터 방식이란 정식 명칭이 인지증이 있는 사람의 케어매니지먼트 센터 방식으로 환자 본인이나 가족의 의견, 생활의 형태를 먼저 파악하여 당사자가 보다 잘 살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계속 찾아내어 팀이 힘을 합쳐 진행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기 위한 도구의 일종이다.
한편 정길홍 교수의 발표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65세 이상 치매노인 수는 36만명이며 보호자 가족이 1백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오는 2015년경에는 노인인구 14%의 고령사회 진입 초기로 유병률 노인의 증가와 함께 치매 노인수는 60만에 도달하며 그 보호자 수 또한 2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덧붙이는 글 | 복지뉴스(http://www.bokjinews.com/)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