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오한석
10·26 울산 북구 재선거를 위한 민주노동당 경선후보 정책토론회가 10월 6일 오후 7시 북구 사회복지관에서 열렸다. 이날 정책토론회는 기호 1번 정갑득(시당 부위원장)후보, 기호 2번 정창윤(시당 위원장)후보와 100여 명의 당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안승찬 정책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토론회에서 정갑득 후보는 "조승수 의원에 대한 의원직 박탈 판결이 위기에 처한 민주노동당을 구하는 기회가 돼야 한다"면서 "재선거를 통해 노동자, 서민의 힘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선거의 의미를 밝혔다. 정창윤 후보 역시 이번 선거에 대해 "이번 선거를 반드시 이겨 사법부 심판을 정치적으로 심판하자"고 말했다.

이어진 개별 질의에서 정갑득 후보는 6자회담 이후 전망에 대한 질문에 "북미, 양안 관계가 불확실하고 미일 동맹이 점점 강화되는 등 동북아 정세가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면서 "민족적 판단으로 공동대응해야 할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비정규직 문제 해법을 묻는 질문에 정창윤 후보는 "고용형태 해결과 동일노동-동일임금 원칙을 기본으로 반드시 비정규직을 철폐해야 한다"며 "현대자동차의 경우 차별철폐와 더불어 정규직화를 연계해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해법을 제시했다.

기호1번 정갑득 후보(왼쪽)와 기호2번 정창윤 후보(오른쪽)
기호1번 정갑득 후보(왼쪽)와 기호2번 정창윤 후보(오른쪽) ⓒ 오한석
상호토론에서는 울산의 경제문제와 부동산 대책 문제를 두고 활발한 토론이 벌어졌다. 정창윤 후보는 "바이-백과 같은 중국진출 문제가 존재하지만 울산 경제가 아직은 심각한 위기 상황은 아니기에 자칫 경제 살리기가 기업살리기 운동으로 변질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정갑득 후보는 "부동산 실수요자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으로 가기 위해 토지 공개념을 정책적으로 풀어야한다"며 참여정부 부동산 정책을 비판했다.

한편, 경선 이후 당내 분열을 우려하는 일부 당원들의 지적에 대해 두 후보는 "지난 경선에서도 봤듯이 경선 후유증은 기우에 불과하다"며 "당내 경선은 후보의 정책과 가능성을 평가하는 자리며 민주노동당이 그만큼 성숙해졌다는 반증"이라고 설명했다.

정창윤 후보는 마무리 발언에서 "지난 국회의원 선거 대책본부와 시당을 무리없이 이끌었던 정책력을 믿어달라"고 말했으며 정갑득 후보는 "내년 지자체 선거에 노동자들이 큰 몫을 할 수 있도록 이번 재선거에서 노동자를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정책토론회가 끝난 뒤 열린 북구 대의원대회에서 두 후보는, 경선 결과에 승복하고 낙선하더라도 선거운동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내용의 서약서에 서명을 하기도 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