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것들에 대해서는 유럽여행 책에 잘 나와있으니, 경험상 유용하게 썼던 것들만 열거하겠다. 유럽사람들은 그 강렬한 햇빛을 피하기 위해 선글라스는 꼭 끼면서도 양산은 절대로 쓰지 않는다.
이상하다. 그러나 그들이 쓰든 말든 우리는 그 강렬한 태양을 좀 피하고 싶으니까.
여름에 가는 여자 여행객들은 양산이 아주 유용하게 쓰인다. 바티칸이나 루브르, 오르세등 유명한 박물관이나 미술관 입장을 위해 기다리는 동안이나 그냥 길을 걸어다닐 때도 태양을 피하기 위해 아주 좋은 방법이 바로 양산이다.
선글라스와 선크림은 필수다! 특히 여름에 가는 여행객들은 꼭꼭 챙기길.
올해는 몇 년만의 폭염이라 더 그랬지만, 유럽의 햇살은 맨살과 맨눈으로 견디기엔 버겁다.
라면과 데워 먹을 수 있는 밥.(경험해 본 바, C사의 햇*보다 N사의 햅쌀 머시시가 살짝 데웠을 때 훨씬 더 잘 익은 밥의 상태로 먹을 수 있다. 햇*은 약간 설익은 상태여서 커피포트가 없는 호텔에서 먹을 때는 덜 익은 쌀을 씹는 기분이다. N사 제품 강추!) 라면은 꼭 필요하다. 한국 식품점에서 살 수도 있지만, 찾아가야하는 수고와
가격차이는 상당히 아깝다. 꼭 준비해가자.
테마 정하기
유럽여행은 장기간 여러 나라를 둘러보는 것이니 만큼, 자신만의 테마를 정하고 가는 것이 좋다. 즉, 자신이 이번 여행에서 주안점을 두고 볼 것이 무엇인지를 정하고 가는 것이다. 각 나라의 맥주를 다 마셔보며 비교를 한다든지(유럽은 맥주를 많이 마시고 그에 따라 많이 생산되니까),
각 나라의 밤문화, 놀이문화를 체험하겠다든지(돈과 체력이 많이 들겠지만) 혹은 자신의 전공과 관련된 것들(우리 팀의 약학과에 재학중인 녀석은 각국의 약국을 테마로 잡았다.)도 좋다. 무엇이든 자신의 테마를 정하고 가자!
이번 여행에서 내 테마는 "유럽속의 한국찾기!"
공부하기
여느 여행과 달리 유럽여행은 공부가 많이 필요하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그네들의 삶을 엿보기 위해서는 유럽의 역사와 신화에 대한 기초 지식이 필요하다. 그러나 유럽여행을 그렇게 찬찬히 오랫동안 준비할 시간이 없는 사람들은 바티칸과 루브르 등 유명 박물관을 관람할 때는 가이드 투어를 추천한다.
특히 바티칸과 루브르는 2만점과 40만점에 이르는 엄청난 유물과 수많은 관람객들 때문에 혼자서 관람하기엔 무리가 있다. 가이드 투어를 신청한 박물관 이외에도 수많은 미술관과 박물관을 가게 될 것이기 때문에 다른 것은 다 차치하더라도 미술에 관한 공부는 조금 하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따분하기만 했던 미술관 관람이 즐거워 질 것이다.
환전하기
이제는 유럽의 거의 대부분의 나라에서 유로화를 쓰기 때문에 여행이 훨씬 수월해졌다. 예전에는 각국의 화폐를 바꾸느라 고생도 많이 하고 환차손때문에 손해도 꽤나 있었다고 한다. 혼자서 돌아다니거나 여자 여행객이 아니라면, 돈은 우리나라에서 환전해가는 것이 가장 이익이다.
위험하기 때문에 국제직불카드로 뽑아쓰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수수료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자신이 잃어버리지 않을 자신만 있다면 우리나라에서 약간 모자라게 돈을 환전해가는 것이 좋다. 물론 그 돈에 대한 간수는 온전히 자신의 책임이다.
카드를 분실했을 경우, 바로 분실신고를 하면 그 피해를 막을 수 있고 여행자 수표도 그 번호만 따로 적어놓으면 피해를 막을 수 있지만, 돈은 막을 방도가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결정하자. 선택은 자신의 몫이다.
단! 영국의 파운드와 스위스프랑은 미리 환전해가는 것이 좋다. 체코의 코룬의 경우, 체코에서 환전하는 것이 좋다고들 하나, 은행에서 하는 것이 그렇고 사설 환전소의 경우 오히려 손해를 볼 수도 있다.
체코의 경우, 사설환전소에서 아주 좋은 환율로 유혹한 후 낚는 방법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몇 천에서 몇 만코른을 환전해야 그 환율로 해주는 수법이다. 우리 팀도 그 수법에 낚여서 일인당 100코룬(한화 약 4,000원) 정도씩 손해를 본 적이 있으니 사설 환전소의 환율이 좋거든 꼭 얼마를 환전해야 그 환율로 해주는지를 확인하자!
자! 준비가 끝났으면 이제 떠나야지!
덧붙이는 글 | 오연호 대표님 수업을 들었던 학생입니다. 유럽여행을 다녀온다고 말씀드렸더니, 여행기를 써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하셔서, 블로그에 쓸 생각입니다. 혹시 오마이뉴스에도 뉴스거리가 된다면 앞으로도 블로그에 써서 송고하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