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퀭한 무릎 싸안고
잠을 청한다
보름 지나
이지러진 달빛
은결로 쏟아지는데
모래무지에 묻혀
바다에 넋을 싣고
쿨럭이는 기침
섞어치는 파도
비틀린 이중주로
갯가를 흐른다
내일을 모를
오늘
어느 결엔가 찢겨져
너풀대며 사라질,
얇디얇아 팔랑임조차 힘겨울,
신문자락 같은 가벼움이
우리의 삶이라 해도
자격이 없다,
그렇게 말할 자격이
나에겐 없다
덧붙이는 글 | 7월 중순, 남해의 설리해수욕장과 송정해수욕장 풍경입니다.
이 기사는 '자연을닮은사람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