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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뮌헨 맥주 축제, 프랑스 레몬 축제, 스페인 토마토 축제, 캐나다 꽃송이 세기 축제, 이 축제들은 이미 세계의 축제가 되었다. 매년 이 축제를 즐기기 위해 준비하는 사람이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늘고 있다고 한다. 축제기간 내내 온 나라가 들썩 거린다고 하니 두 말하면 입 아프다. 이 축제 소식을 들을 때마다 ‘우리 동네에도 저런 축제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며 내심 부러워했다.

 

지역 특산물 홍보가 전부인 지역축제


우리에게도 축제는 있다. 먼저 인삼, 감귤, 유자, 고추, 사과 등 지역 특산물을 홍보하고 관광객을 유치하는 축제와 불꽃, 눈꽃, 머드, 단풍, 일출 등 볼거리를 중심으로 한 축제들이다. 이런 축제는 각 지자체 주도로 이루어지는데 지역 관광상품 중 하나로 축제가 이루어진다는게 그 특징이다. 지역주민은 특산물을 팔고 관광객들은 이를 소비하는 형태의 축제들이다. 상품을 소비하는 것이 지역축제의 전부가 되어버린 꼴이다. 지역주민 스스로 축제문화를 만들거나 주체가 되는 축제는 찾아보기 힘들다.

 

구로문화회오리 아시나요?


서울 구로구에도 축제가 있다. 그 이름은 ‘구로문화회오리’. 무슨 축제일까? 구로문화회오리 준비팀 송지현 팀장은 “구로문화회오리는 주민들의 자생적이고 자발적인 구로문화축제로 올해 4회를 맞이하고 있다”며 “해가 갈 수록 지역 주민들의 참여가 높다”고 한다. 또 “초등학교 학예회 발표하듯 지역주민들이 나와 준비한 공연을 한다”며 “시 낭송도 좋고 노래도 좋고 연주도 뭐든 다 좋다. 마치 동네 운동회 같은 행사다. 문화운동회”라며 웃어보였다.

 

준비도 우리 손으로


“올해도 다들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문화회오리준비팀 오유섭씨의 말이다. 그는 문화공간회원으로 이번 문화제에서 '낮은이해윰'이란 팀으로 공연도한고 무대설치도 한다. 문화회오리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팀을 나누어 무대도 만들고 조명도 설치하고 문화제 기획, 홍보도 한다.

 

그는 “문화회오리 재밌어요. 전문가 수준의 공연은 아니지만 정감있는 공연이죠”라며 “지금 공연 때 쓸 조형물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제4회문화회오리 유근석 연출자는 “이번 구로문화회오리는 ‘풍경, 구로’라는 주제로 시와 영상, 음악이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며 “구로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사진과 영상, 시로 표현할 계획”이라 한다.

 

구로 주민들 손으로 만들어지는 제4 구로문화회오리는 오는 13일(토) 오후 5시부터 지하철 1호선 오류동역 광장무대에서 열린다. 구로문화회오리가 성황리에 마쳐 구로를 대표하는 축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축제로 발전하는 날을 기대해본다. 이젠 구로 주민들을 부러워해야할 것 같다. 

 

제 4회 구로문화회오리

풍경, 구로

일시 : 2007.10.13.(토) 오후 5시~ 8시
장소 : 오류동역 광장무대(1호선)

주최 : 문火공간

후원 : 구로생협, 구로타임즈, 영상 봄

출연진 : 오남중 밴드, 오류중 밴드, 낮은2해윰,작화, 아울림, 김사이, 노래씨앗, 헐랭이밴드, 풍물패 덜랭이, 풍경,구로영상 (출연진은 기타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습니다)


 


#문화제#구로#문화회오리#지역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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