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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록

"한나라당은 4·3위원회 폐지 방침을 즉각 철회하라"

"한나라당은 4·3영령과 유족들을 두번 죽이지 말라"

"한나라당이 4·3위원회를 폐지하면 4월 총선으로 심판한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회장 김두연)가 30일 오전 11시30분부터 제주하니관광호텔-남문로-중앙로-관덕정으로 행진하는 '4·3위원회 폐지 철회 궐기대회'를 열었다. 제주4·3 60주년을 맞는 무자년에 그 후손인 유족들이 길거리를 나선 것이다. 이는 한나라당과 이명박 당선인이 4·3특별법 개정안을 제출해 '4·3위원회'를 폐지키로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 이승록

이날 '4·3위원회 폐지 철회 궐기대회'에서는 60~80대까지 4·3유족 400여명이 추운 겨울에도 불구하고 거리로 나와 울분을 토로했다. 여성 유족들은 광목을 머리에 이고, 남성 유족들은 삼베 두건을 쓰고 상여를 맨 채 4·3위원회 폐지의 부당함을 알렸다.

 

유족들은 궐기대회에서 4·3위원회 폐지 방침을 결정한 '한나라당'에 대해 '4월 총선에서 심판하겠다'는 등 강도높게 성토했다.

 

김두연 유족회장은 "지난해 1월24일 국회에서 4·3특별법이 8년 만에 개정됐고, 정부와 4·3위원회는 무기수와 사형수 등을 포함해 1만3564명을 희생자로 공식 결정했다"고 말한 뒤 "하지만 올해 1월부터 4·3 문제가 소용돌이에 부딪치고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4·3위원회를 폐지시키려는 방침을 결정했다"고 비난했다.

 

ⓒ 이승록

김두연 회장은 "60년 전에는 국가공권력으로 무고하게 제주도민들을 죽이더니 4·3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일을 하는 4·3위원회를 폐지시키려 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성토했다.

 

홍성수 상임부회장은 "4·3위원회 폐지 방침을 반드시 무산시킬 것"이라며 "온 제주도민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궐기대회는 관덕정까지 거리행진을 마치고 화형식까지 진행한 후 마무리됐다. 한편 궐기대회에는 재경유족회와 재일본유족회까지 참여했다.

 

ⓒ 이승록

#제주의소리#제주4.3#유족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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