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워렌 버핏이 2008년 3월 1일 연례보고서(주주서한) 이후 3일 CNBC에 출연해 현재의 증시 상황과 자신의 입장을 말했다. 현재의 미국시장 상황은 침체기로 접어 들었고 하락 중이며, 매수를 할 정도로 가격이 싸지 않다고 밝혔다. 그리고 채권투자 의지를 보였다. 경기 하강 시점에는 채권 투자가 정석이듯, 혹은 서브프라임으로 인해 채권시장에서 많은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을 것이다.

 

지금의 경제위기가 1973년처럼 악화될 것이라 하지 않았지만 인플레이션 위험을 유발하고 있는 금리 인하에 대해 지적했다. 워렌 버핏의 말의 핵심은 아직 주식을 사기에는 여전히 비싸고 그에 비해 채권의 경우 매력적인 투자처라는 것이다.

 

그런데 3월 11일, 워렌 버핏의 말과는 조금 차이를 보이는 언론보도가 있었다. 워렌 버핏이 중장기 강세장을 예상하고 주식을 대량 매수해 승부를 보려 한다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언론의 분석, 혹은 보도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2007년 워렌 버핏의 총 주식투자금은 191억 달러였고 매도금액은 80억 달러로 순투자금은 110억 선이다. 110억 달러를 순매입해 상승장을 예상했다고 했는데 투자면모를 들여다보면 정반대의 해석이 가능하다.

 

중국에서 페트로 차이나를 매도했다는 것은 버블가능성 혹은 신흥시장의 하락을 염두에 둔 것이며, 미국시장에 투자한 철도회사 벌링턴 노던 산타페 47억 달러, 식품회사 크래프트 푸드 42억 달러, 제약회사 존슨앤존슨 27억 달러, 제약회사 사노피아벤티스 15억 달러등, 191억 달러의 총투자금액 중 130억 달러 규모의 금액을 경기방어주 매입에 투여했다.

 

하락시장을 대비해 신흥시장에서 미국으로, 성장가능주식에서 경기방어주식으로 자산을 이동시킨 것이다.

 

45억 달러의 옵션 상승포지션 투자에 대해서도 말들이 있는데, 무려 15년에서 20년 후에 상승을 예상한 포지션을 잡은 것이다. 워렛버핏은 단기적 하락, 장기적 상승을 예상한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들이 필요한 부분만을 가져다가 현재 시점에 대비시키는 어이없는 해석을 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chiwoo2030.tistory.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워렌버핏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