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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임만으로 관객과 소통하는 마임을 매개로 한 춘천 마임축제가 23일 초청공연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올해로 스무번째 생일을 맞은 이번 축제는 '몸, 움직임, 이미지'를 주제로 마임을 이루는 기본 단어들을 통해서 관객에게 좀더 익숙하고도 새로운 공연을 선보인다.
 
23일부터 6월 1일까지 열흘 동안 열리는 이번 춘천마임축제는 춘천시 마임의 집과 고슴도치섬, 어린이 회관에서 열리며 축제에는 국내 80여 마임극단과 국외 9개국 12개 극단이 참가한다.
 
25일에는 개막난장인 '아! 水라장'이 도심 속에서 축제의 본격적인 '난장'을 시작한다. 30일 저녁부터는 미친금요일을 비롯해 토요일, 일요일 낮의 낮도깨비 난장, 밤도깨비 난장 등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스무살의 특별함, 그 시작

 

마임축제는 사람들의 기대와 열기 속에 23일 저녁 호모루덴스컴퍼니의 '4-59' 공연으로 개막했다.

 

2006년 프랑스 미모스 마임축제 연기상을 수상한 바 있는 이 공연은 부조리한 삶을 사는 우리의 모습을 희극적인 몸짓과 언어로 구현했다.

 

축제오픈공연과 페스티발 클럽파티인 '달콤한 도살장'이 오후 9시부터 어린이 회관에서 열려 축제의 열기를 한껏 달구었다.

 

캔디 부처스의 공연인 '달콤한 서커스 고기'는 수준높은 서커스와 스토리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또한 라틴 클럽 페스티벌은 뜨거운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스무살의 특별함, 그 강렬함

 

공연 프로그램 중 아시아의 몸짓에는 우리나라 유일의 무언 가면극인 강릉단오별극이 공연된다.

 

이번 공연에는 새로운 마임 예술가들을 발굴하기 위한 도깨비 어워드와 작년 도깨비 어워드 수상자들의 공연인 도깨비 리턴 등이 선보인다. 성년이 된 마임축제를 돌이켜보기 위해 기획한  '다시보고 싶은 한국마임'이라는 주제에는 유진규의 <밤의 기행>, 임도완의 <줄인형>, 최규호의 <초대받은 광대> 등 현대 한국 마임을 대표할 수 있는 공연작들이 선보인다.

 

예술의 숲 '고슴도치 섬'에서 열리는 '미친 금요일' 행사도 주목할 만하다. 각종 공연과 퍼포먼스 등을 통하여 불면의 밤을 보내는 미친금요일은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기차 여행과 축제가 어우러져 많은 인기를 끈 '깨비열차'도 준비되어 있다. 기차 안에서 도깨비들과 '난장'을 벌여 일상에서 탈출을 꿈꾸는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국제적 마임축제로 자리잡고 있는 춘천 마임축제는 정부와 문화개혁을 위한 시민연대가 지정한 ‘관객이 선정한 좋은 축제 베스트 5’와 문화관광부 지정 ‘우수 관광문화축제’에 8년 연속 선정된 데 이어 ‘최우수 관광문화축제’로 뽑히며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더 다양한 공연과 행사들이 개최됐다. 지난해 시민축제의 한마당을 성공적으로 연출했다는 평가와 함께 관람객의 수도 늘어났다.

 

 개막 공연을 찾은 한창주(20.한림대)씨는 "춘천마임축제가 널리 알려져 춘천이 더욱 국제적인 문화 도시로 부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태그:#춘천마임축제, #개막, #호모루덴스컴퍼니, #달콤한 도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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