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서커스 ‘알레그리아’가 한국에서 10월15일 첫 막이 올랐습니다.‘알레그리아’는 작년 첫 내한 공연을 펼친 태양의 서커스 ‘퀴담’에 이은 두번째 공연입니다. 서커스하면 떠오르는 촌스러움의 이미지를 탈피하여 예술의 경지로 격상시켜 작년‘퀴담’같은 경우 엄청난 흥행을 했었는데요 그 흥행신화를 이어가 올해는 ‘알레그리아’로 한국을 찾았습니다. ‘알레그리아’는 스페인어로 환희와즐거움을 뜻하는 말인데요 그래서인지 작년 ‘퀴담’공연에 비해 분위기나 내용이 훨씬 밝아졌습니다. 그럼 환희와 즐거움이 함께 했던 공연현장으로 함께 가보실까요~
2호선 종합운동장역 6,7번 출구로 나가서 좀만 걷다보면 이렇게 커다란 빅탑이 멀리서부터 눈에 확 들어옵니다. 가까이서 보면 무대가 훨씬 크고 웅장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은은한 조명빛에 빛나는 빅탑안으로 들어가면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판타지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듯 기묘한 설레임을 만끽하게 해줍니다.
알레그리아가 다른 공연과 차이점이 있다면 초중고생부터 나이많은 어르신등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보러 온다는 것입니다. 보통 공연 보러 가면 온통 여자들만 주위에 바글바글한데 이 공연은 딱 봐도 너무나 다양한 사람들이 보러 옵니다.
물론 어린아이들이 많아서 공연장이 산만하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하겠지만 공연을 보는 순간 쓸데없는 고민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화려한 의상을 입은 배우들이 등장해 선보이는 현란하면서도 절도있는 서커스 동작들을 보고 있노라면 그 경이로움과 놀라움에 그저 입만 헤벌레 벌리고 보게 됩니다.
두 시간이 넘는 공연 내내 공중 그네를 타고 펼치는 아슬아슬한 묘기와 간담이 서늘해지는 불춤, 몸을 앞으로 폈다뒤로 폈다 절묘하게 구부리는 곡예와 아름다운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현실계를 넘어선 판타지세계에 들어온듯한 느낌을 선사해줍니다. 이제 2008년도 두어달밖에 안 남았습니다. 한 해가 저물어가는 아쉬움 속에 가족들과 함께 아름다운 서커스 알레그리아를 보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