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노 전 대통령의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결과는 의심없는 자살. 하지만, 불과 어제 올린 기사의 기대를 완전히 져버리는 결과를 가져오고야 말았다. 국민들은 이제 더 큰 혼란과 분노에 사로잡혔다. 많은 사람들이 노 전 대통령은 자살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이번에 경찰은 노 전 대통령의 '자살'을 발표한 것이 아니라, '타살'임을 다시한번 확인시켜준 꼴이 되었다. 먼저 CCTV의 사진을 보자.
[확인 1] 서거 당일 노 대통령은 양복 차림이었다경찰 측에서는 이날 노 전 대통령이 등산 점퍼에 등산화를 신었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추락 장소 근처에서 등산화 한짝과 점퍼를 찾아냈다고 했다. 그러나 이날 찍힌 CCTV 사진을 확인해 본 결과 노 전 대통령은 정장 콤비에 구두를 신었음이 확인된다. 목격자의 진술과 경찰의 발표 내용도 엇갈리고 있는데 노 전 대통령이 산에 오르기 전에 만난 마을주민은 등산복을 입고 있었다고 했다.
위의 사진은 노 전 대통령이 입었던 상의가 떨어진 곳의 현장을 검증하는 경찰이 찍힌 장면이다. 증거물의 위치를 멋대로 옮기고 있음이 확인된다. 사진을 보면 사진이 흐려서 등산복인지 양복인지 확인되지 않는다. 그러나 CCTV에 찍힌 상의 색깔과는 차이가 있어 보인다. 이후 더 많은 증거자료를 확보한 후 경찰의 발표가 사실인지 확인해야 할 것이다.
[확인 2] CCTV의 날짜와 시간이 없다 윗부분에 있는 CCTV 캡쳐 사진을 보면 의아한 부분이 있을 것이다. 시간이 표시되지 않은 것이다. 경찰은 CCTV의 정보를 AVI 파일로 전환하면서 날짜 시각을 포함한 시간 정보가 사라졌다고 발표했다. 상식적으로 시간 정보가 없는 CCTV 화면이 증거가 될 수 있는가? 그렇다면 저 사진이 5월 23일의 화면임을 증명해 주는 증거를 제시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파일변환 때문에 정보가 사라졌다는 어이없는 핑계를 대는 것은 차라리 증거 채택을 안 하느니만 못하다.
[확인 3] 또다시 바뀐 노 전 대통령의 이동시간며칠 전까지 경찰측 발표를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5시 38분에 경호원과 함께 사저를 출발했고, 유서의 저장시간은 5시 44분으로 확인되었다. 그러나 최종 발표에 따르면 서거 당일 5시 47분에 사저를 나섰다고 했다. 도대체 몇 번이나 시간이 바뀌는지 알 수가 없다. 이런데도 국민들을 보고 경찰의 발표를 믿으라고 한다.
이번 경찰의 발표를 통해 경찰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타살설에 대한 의혹을 점점 더 커지게 하고 있다. 지난 기사에서 경고했으나, 경찰의 행태는 전혀 변하지 않고 있다. 왜냐하면 가장 먼저 '자살'이라는 결론을 내려놓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니 제대로 된 결론이 날 수가 없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백지상태에서 시작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