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보신문인 (주)교차로신문(대표이사 정길웅)이 장애인 활동보조인의 안정적 정착에 기여하고 있는 늘푸른희망연대 경남본부에 소비되는 모든 쌀을 지원키로 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늘푸른희망연대는 장애인 부모와 장애인 활동보조인(도우미)로 봉사 활동을 하는 사람들로 구성된 순수한 자원봉사자 모임. 지난 3월초 장애인 도움 제공센터를 개소한 후, 외부 지원이 넉넉지 않다는 소식을 접한 교차로신문은 지난 11월 15일 센터를 방문, 1년동안 소비되는 쌀(싯가 200만원 상당)을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교차로신문 측은 "교차로 봉사단 등 다양한 형태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지만, 장애인과 그 가족을 위해 봉사하는 늘푸른희망연대를 접한 후 도움을 주기 위해 방법을 강구하다 쌀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늘푸른희망연대 최경숙 경남본부장은 "교차로가 지역사회를 위해 많은 봉사와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직접 도움의 손길을 주니 너무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장애인 활동보조인'의 안정된 삶 지원
지난 3월 창원 두대동 더 시티세븐 오피스에 마련된 늘푸른희망연대는 장애인 활동보조인의 안정된 경제적 삶을 제공하기 위해 설립됐다.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복지시설이 많은 것은 사실이나, 이들을 돌보는 활동보조인에 대한 사회적 무관심은 심한 편이다.
때문에, 최경숙 늘푸른희망연대 경남본부장은 "활동보조인에 대한 관심과 배려는 결국 장애인에게 모든 혜택과 복지가 돌아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최 본부장의 이같은 생각은 결국 센터 개소라는 결실을 맺게 했고. 지금은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그녀에게도 정신지체장애라는 딸이 있었고, 오랫동안 딸을 돌보면서 느낀 도우미의 심정을 누구보다 절실하게 체험했던 탓이기도 했다.
그런 탓에 늘푸른희망연대는 도움의 손길이 넉넉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현재 최 본부장이 장애인 활동보조인에 대한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사업계획을 마무리했으며, 이를 정부에 건의해 제도권 내에서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운영비 역시, 최 본부장과 활동보조인, 자원봉사자 등이 십시일반 거둬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신지체 장애아동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
장애인 활동보조인을 위한 센터지만, 대다수 활동보조인이 장애아동을 두고 있는 부모이기 때문에 늘푸른희망연대에서는 그들의 장애아동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해 운영해오고 있다.
장애인 방과후 수업과 재학생 장애인들의 사회성 발달 치료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고, 체험치료교육과 레크레이션, 풍물반, 공예, 검도, 컴퓨터교실 등을 센터내에 설치했다.이 뿐만 아니라, 매주 토요일은 도시락을 준비해 외부 현장 체험학습 등으로 구성돼 정신지체 장애아동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현재, 이 곳에는 25명의 활동보조인과 50여명의 장애아동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늘푸른희망연대 최경숙 경남본부장은 "센터는 장애인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활동도우미도 누구든지 활동할 수 있으며, 바우처(장애인 활동도우미 정책) 자부담 이외에는 다른 명목의 회비는 일체 받지 않는다"면서도 "활동보조인의 투명한 지원과 체계적인 시스템을 위해서도 정부가 나서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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