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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장 주변 풍경

 

민주당 안양시장 후보 공천을 위한 국민경선 당원투표가 시청 대강당에서 실시됐다. 18일에 열린 이번 경선 투표는 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 각 예비후보 진영 관계자들이 미리 자리를 잡고 뜨거운 홍보전을 펼쳐 본선 못지않은 열기를 보였다.

 

이종태, 최대호 후보와 각 선거운동원들은 입장하는 당원 한명 한명에게 일일이 명함을 나눠주고 악수하는 등 바쁘게 움직이며 경선 승리에 총력을 기울였다.

 

자원봉사자들은 주출입로에 도열 율동과 함께 구호를 외치며 지지 후보 알리기에 힘썼고, 통기타를 치며 노래를 이용한 홍보전도 펼쳐졌다.

 

#. 지역정가 주요 인사들 대거 참석

 

오후 2시를 넘겨 시작한 열린 본 행사에서 김진표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를 비롯해 이종걸 국회의원, 김석현 국회의원, 이정국 지역위원장, 박기춘 경기도당 위원장 등 지역정가의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종태, 최대호 후보의 연설에 앞서 이석현 의원은 격려사에서 "우리 당의 좋은 후보는 검찰을 이용해 잘라내려는 시도를 하고, 천안함 침몰 사건의 진실을 명확히 밝히지 않는다"며 현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무능한 현 정권을 국민들이 6·2 지방선거를 통해 따끔하게 심판하자"고 말했다.

 

이종걸 의원은 이어 "안양에서는 민주당 시장이 나오지 않아 아쉬웠다"며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힘을 모아 안양시장을 교체하고 민선 지방자치의 뜻을 이뤄야한다"고 호소했다.

 

이종태, 최대호 후보를 비롯한 각 의원들은 연설과 축사에 앞서 천안함 침몰로 숨진 장병들의 명복을 빌며 애도를 표했다.

 

#. 경선 승리 위한 목소리

 

후보들의 연설은 각각 15분씩 주어졌다. 두 후보 모두 시간을 초과해 마이크가 꺼졌는데도 불구하고 지지를 호소하는 등 열변을 토했다.

 

이종태 후보는 연설을 통해 "6·2 지방선거는 한나라당을 깨부시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반드시 경선을 통과한 후 한나라당 이필운 시장을 무너뜨리고 민주당 정권을 이룩하겠다"고 말해 당원들의 호응을 얻었다. 아울러 "이종태라는 사람이 어떤 역량을 가졌고 국가를 위해 어떤 일을 해왔는지 알아달라"고 호소하며 경쟁력 있는 후보를 투표할 것을 당부했다.

 

최대호 후보는 "먼저 경선 결과와 상관없이 후보와 함께 6·2 지방선거를 함께 할 것임을 약속한다"고 말문을 열어 박수를 받았다. 2007년 안양시장 재선거에 출마했지만 낙선한 기억를 떠올리며 "당시 당원들의 은혜에 보답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반드시 정권을 바꿔야 한다는 염원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사교육을 하고 있다는 주위의 시선에 대해서는 "돈을 번 만큼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무상교육을 실시했고, 장학금을 지원했다"며 "사업적 결단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안양을 명품 교육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 투개표에 3시간 걸려

 

두 사람의 연설이 끝난 후 투표는 3시40분부터 5시30분까지 1시간 50분가량 진행됐다. 투표에 참여한 당원들은 기다리는 동안 긴장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이종태, 최대호 두 후보 역시 자리를 떠나지 않고 투표 진행 상황을 지켜봤다. 투표 진행 내내 당원 중 일부는 지지하는 후보의 이름과 구호를 외치는 등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6시13분 개표가 시작되고 발표까지 30분 가량은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선거관리사무원 10여 명이 개표를 진행하는 동안 각 후보 진영과 당원들은 굳은 표정으로 초조하게 발표를 기다렸다.

 

선거관리위원회 김오현 위원장이 밝힌 개표 결과는 최대호 후보의 승리. 최대호 후보 진영의 관계자와 지지 당원들은 크게 환호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최대호 후보는 이종태 후보에게 악수를 청한 후 함께 손을 맞잡으며 본선에서 민주당 승리를 다짐했다.

 

경선에서 탈락한 이종태 후보는 아쉬운 기색과 함께 의외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서는 "차차 고민해 볼 일"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 후보는 착찹한 표정으로 당원들과 간단하게 악수를 나눈 후 자리를 떴다.

 

각 후보 진영의 표정도 극명하게 갈렸다. 승리한 최대호 후보 측 당원들은 안양의 정권 교체에 한걸음 다가섰다며 부등켜안고 기쁨을 나눴다.

 

이에 비해 이종태 후보측 당원들의 표정은 어두웠다. 수고했다며 말을 건네는 당원들에게 이 후보는 일일이 "미안하다"며 위로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안양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안양시#안양시장#경선#최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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