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몸꼴' 공연팀은 29일,30일 양일간에 걸쳐 춘천 어린이회관에서 출발하는 이동형 공연 <버스를 타고 떠나는 체험 여행 빨간구두>를 선보였다. 약 2시간이 소요되는 이 공연은 예약제로 실시되었으며 한 회당 탑승 가능인원은 40명으로 한정되었고 2인 1조로 탑승
해야 한다.
빨간구두 축제 초대권과 함께 하얀 옷을 입은 사람을 찾아 축제 장소를 물어보라는 지령을 문자로 발송하는 독특한 초대방식에 사람들의 흥미를 자아냈다.
춘천마임축제_과천한마당축제 야외공연 공동공모선정작인 <버스를 타고 떠나는 체험 여행 빨간구두>는 관객들이 직접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서 도시를 누비는 가족체험극이다.
춘천에서 익숙한 장소인 명동 브라운 5번가와 대형'L'마트를 이동하며 공연을 펼쳤고 비누방울 마임과 카트 타보기 등 아이들에게 다양한 체험을 제공했다.
극단 몸꼴의 연출자 윤종연(34)씨는 원래 극장에서 공연하는 작품이 야외로 장소이동하면서 '버스'라는 새로운 도구를 사용하게 되었고 익숙하게 지나치면서 무관심하게 느꼈던 풍경을 극 안으로 가져와서 낯설게 만드는 기회를 관객에게 제공하고자 했던 기획의도를 전했다.
버스 이동 중에는 관객과 함께 할 수 있는 게임과 노래, 다양한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빨간구두 축제를 체험 한 윤정찬(13,춘천) 어린이는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서 재미있는 체험을 했고 욕망의 빨간구두를 벗고 나니 욕심이 사라진다는 뜻이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이지혜(39,춘천)씨는 마임이라는 장르 자체가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영화나 연극보다 생각해야 할 부분을 남겨주는 것 같다며 공연을 재미있게 봤다고 전했다.
공연이 끝난 후 김영미(34,춘천)씨는 마임축제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배우와 관객이 함께 호흡한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