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여전히 남한강과 북한강은 소리 없이 만나 하나가 되어 한강으로 흐른다.
하지만 이곳 두물머리는 많은 사람들의 움직임으로 분주하다. 4대강 사업에 맞서 첫 시민 승소를 이뤄낸 두물머리 사람들. 삶의 가치와 존엄을 '유기농업 수호'로 지키고자 한 사람들. 그들과 4대강 사업을 끝내 두물머리에서 완성하려는 국토부와의 운명의 한 판 승부는 어떻게 될 것인가?
비리로 점철된 4대강 사업은 이 나라의 어머니 자연뿐만 아니라 그 자식들의 합리성 자체를 빼앗은 사업이었다. 그 4대강 사업에 저항한 마지막 농지 보루 '두물머리'에서 이 땅의 가치의 씨앗이 새롭게 싹트고 있다. 오는 6일 오전 6시로 예고된 행정대집행을 통해 국토청은 두물머리 유기농지를 인공적 공원으로 만들 것이라 한다.
여기에 그 가치의 씨앗을 보호하려는 사람들이 '유기농 텐트촌'이라는 이름으로 두물머리 불복종 시민텃밭인 감자밭에 모여들었다. 그들은 말한다.
"씨 뿌려야 밥 나오지. 공사 말고 농사 짓자."
그들은 6일과 그 이후를 대비해 많은 사람들에게 함께 두물머리를 지키자고 손짓을 보내고 있다.
"발전, 발전, 사람들은 발전을 말하지만 우린 밭 전(田) 자체를 원합니다. 여러분, 함께 소중한 우리 삶의 가치를 지키는 농부가 되지 않으시렵니까?" 덧붙이는 글 | 팔당뉴스에 중복게재될 수 있습니다. pd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