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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충남 서해안에 첫 적조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태안군 당암 포구 등 천수만 일대 가두리 양식장 등에서 우럭 40만 마리(어업인 추산)가 폐사돼 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다행히 육지의 영양염류 바다 유입이 줄고 기온이 내려가는 등 때문에 식물성 플랑크톤의 일종인 '코클로디니움(Cochlodinium)' 개체수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돼 당국과 양식어민들은 안도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강력한 바람과 집중호우를 동반하는 제16호 태풍 '산바'가 올라오고 있어 당국과 양식어민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바다에 황토를 살포하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태안군에 따르면 군은 12일 오전부터 천수만 일대 가두리 양식장 주변에 황토를 살포한데 이어 13일에도 오전부터 굴삭기와 바지선 1척을 동원, 안면, 고남, 마검포, 일대 연안바다에 황토 살포작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지난 12일∼13일 국립수산과학원과 충남수산연구소 역학조사팀이 천수만 바닷물을 조사한 결과 유해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 개체는 ㎖당 300개 이하로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0일 조사에서 '코클로디니움' 개체가 ㎖당 111∼1587개 검출됐데 비해 적조주의보 해제수치로 자연감소된 것이며 당국은 육지의 영양염류 바다 유입이 줄고 기온이 내려가는 등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당국은 바닷물  ㎖당 '코클로디니움' 개체가 300개 이하로 내려가 적조주의보를 해제해야 되지만 태풍 '산바'의 영향으로 육지의 영양염류 바다 유입이 늘고 수온이 올라가면 '코클로디니움' 개체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적조주의보 해제는 보류한 상태다.

군 관계자는 "13일 현재 천수만 일대 가두리 양식장 주변 해역에는 적조를 일으키는 '코클로디니움' 개체수가 주의보 해제 수준까지 내려갔다"며 "적조주의보 해제여부는 태풍 '산바'가 지나가고 난 다음에 결정하고 적조가 완전히 소멸될 때까지 황토 살포 등 피해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신아일보에도 송고했습니다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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