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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누가 빠른가, 분수대에서 달리기를 하고 있는 여학생들.
▲ 수중 달리기 누가 누가 빠른가, 분수대에서 달리기를 하고 있는 여학생들.
ⓒ 황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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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여름이라고는 느껴지지 않는데 지난 20일 부산 남구 평화공원 바닥분수대는 벌써 여름이다. 주변에 있는 초등학교·중학교 학생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떼로 몰려와서 분수대에서 용솟음치는 물을 보고 '물 만난 물고기'처럼 놀고 있다.

체격을 보면 고등학생 같지만 사실은 중학생으로 보인다. 그런데 물에서 놀고 있는 모습을 보니 초등학생 같기도 하다. 모두 같은 학교 친구인지라 서로 물에 밀어넣기도 한다. 요즘 유행하는 놀이인 듯싶다.

구경하는 학생들의 체격도 만만치 않구나.
▲ 관람 구경하는 학생들의 체격도 만만치 않구나.
ⓒ 황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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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보고 있는 학생들도 덩달아 신나서 웃고 떠들고 분수대 주변은 정오부터 야단법석이다. 여기에 보조라도 맞추는 것처럼 간이 의자에 앉아서 구경하는 어른들도 이때만은 동심으로 돌아가는 듯. 이래서 노는 데는 남녀노소가 따로 없다고 하는가 보다.

아니, 이 학생은 비 맞은 생쥐마냥 옷은 모두 젖었지만 필자의 카메라에 포즈를 잡아준다. 주변에 맴돌고 있던 남학생이 여학생을 물속으로 밀어넣었다. 여학생은 말없이 물속으로 들어간다. 어쩌면 남자친구들이 밀어주기를 기다렸나 보다.

분수대에 들어갈까 말까 고민 중이다.
▲ 고민 중 분수대에 들어갈까 말까 고민 중이다.
ⓒ 황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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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놀고 있는 것을 구경하는 어른들도 솔직히 들어가고 싶지만 남의 눈을 의식해야 하니까, 웃고 떠들기만 한다. 그래도 동참한다는 데 의의가 있는 것 아니겠는가. 늦게 들어간 아이도 이제는 혼자서 갈팡질팡하면서 물속을 헤매고 있다.

어라! 두 친구는 물속에서 달리기라도 하는지 아니면 술래잡기라도 하는지 빙빙 돌아다니면서 달아나고 따라가고 있다. 그런데 학생들은 예비 옷을 가지고 온 것 같지는 않다. 그러면 곧 수업시간인데 이를 어쩌나. 대책 없는 학생들은 아니겠지?


태그:#바닥분수대, #평화공원, #물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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