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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등 일부 서방 세계의 시리아 공격 준비로 시리아와 주변 국가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각) 러시아 국내외 기자회견을 통해 "시리아에 대한 미국과 영국, 프랑스의 군사행동준비는 국제법과 지난 6월 북아일랜드 에니스킬렌의 로크에른에서 대테러리즘 등에 대해 논의하고 발표한 주요8개국 정상회의(지8) 공동선언문과 정반대의 행동"이라고 강조했다고 터키 일간지 <아이든륵>이 28일 보도했다.

기자회견에서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시리아에 대해 군사행동을 준비하고 있는 일부 서방 국가들은 시리아가 반군에게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증거를 가지고 있지 않다"라며 "주요8개국 정상회의에서는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주장과 의혹이 있을지라도 먼저 현장조사 한 후 결과를 국제연합 안전보장이사회(유엔에스)에 보고하는 '과정'에 대해 의결했었다"고 덧붙였다.

"나토가 시리아에 군사행동 할 수 있다고 발표하는 것은 국제법 위반"

이런 이유로 "미국을 비롯한 일부 서방 국가가 국제연합 안전보장이사회의 승인을 얻기 이전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시리아에 대해 군사행동을 할 수 있다고 발표하는 것은 국제법 위반"이라며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여부에 대해 현장조사단의 조사결과가 발표되지도 않았는데 주요8개국 정상회담에 참석한 국가들이 시리아에 대한 군사행동준비는 현장조사단이나 안전보장이사회의 역할을 침해하는 월권행위"라고 강조했다.

현재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 지역에서는 국제연합에서 파견한 화학무기사용 현지 조사단이 현지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결과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의 군사행동개입 움직임은 "시리아에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이며, 이라크와 리비아와 비슷한 극본을 시리아에 적용하려고 한다"고 평가했다.

현재까지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에게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어떤 정치적, 군사적 증거도 없다고 강조한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다마스쿠스 외곽에서 폭발한 화학무기에 관한 사진과 독약물질은 오히려 반군이 사용했을 가능성에 대한 증거가 된다"라고 강조했다.

또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과거 전 세계에 영향을 미쳤던 과거의 실수를 러시아는 다시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러시아는 시리아로부터 반군 진압에 대한 도움을 요청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의 전화통화에 대해 언급하며, 존 케리는 "화학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해 다시 한 번 검토할 것이며, 군사행동 개입에 관한 최종결정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기로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시리아와 터키 국경 지역에는 시리아로부터 탈출하는 시리아 인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시골 마을 단위의 어린이와 여성, 나이든 성인들이 단체로 국경을 넘고 있다. 여권을 소지하고 있는 시리아 인은 국경 검문소를 통과하지만, 여권이 없는 시리아 인들은 국경의 다른 지역을 넘어서 탈출하고 있다.

탈출한 시리아 인 중에 부상당한 사람들은 터키 국경지역의 국립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부상당한 어린이 약 40여 명이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태그:#시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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