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만개한 교정. 일본 이바라기 현 미토 시에 있는 이바라기조선초중급학교(이하 이바라기조선학교)에서 지난 5일 초·중·고급의 합동입학식이 있었다. 이날 입학식에는 초급부 5명, 중급부 7명, 고급부 8명이 입학했다.
이바라기조선학교는 일본에서 가장 넓은 학군이다. 특히 고등학교 과정은 이바라기 현은 물론이고 도치기 현, 니가타 현, 후쿠시마 현, 미야기 현에 있는 조선학교의 졸업생이 다니는 학교다. 타 현 출신의 학생들은 부모 곁을 떠나 기숙사 생활을 하며 학업에 매진한다.
입학식 다음날 지역의 동포들이 모두 모이는 꽃놀이 모임이 있었다. 꽃놀이가 시작되기 전 이바라기조선학교 체육관에서 동포들과 학생들이 편을 나누어 축구경기를 벌였다. 꽃놀이는 교정에 만개한 벚꽃 속에서 숯불에 쇠고기와 곱창을 구워먹는 야키니쿠가 중심. 할아버지와 할머니부터 손자들까지 모두 하나가 되어 불고기에 김치를 먹으며 화제를 나눈다.
전날 입학한 신입생들도 야키니쿠를 먹으면서 동포의 공동체로 자연스럽게 하나가 된다. 조선학교는 지역 동포 커뮤니티의 중심이고, 지역 동포의 역사이다. 조선학교를 통해 우리말과 우리글을 배우면서 1세, 2세가 들려주는 재일의 역사를 배우고, 우리의 문화를 익히면서 미래의 동포 사회를 지키는 인재가 양성되는 것이다.
초·중·고급학교의 합동 입학식과 동포 꽃놀이 풍경을 사진으로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