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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1월9일 애플 아이폰 1세대 출시
- 2009년 11월28일 국내 아이폰 첫 출시

애플이 2007년 1월 9일(미국 기준)에 공개한 첫 번째 아이폰이 발표된 후 전세계 인류는 새로운 무선통신 혁명의 변화를 겪고 있다. 2009년 11월 28일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상륙한 아이폰 3G모델은 통신사 KT를 통해 출시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다.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아이폰의 등장을 애써 무시했고, 비싼 무선인터넷 요금을 받아서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었다. 이 시기에 아이폰의 등장은 본격적으로 무선인터넷 통신을 확산시키는 계기로 작용하였다.

이후 우리나라에는 유선인터넷에서 무선인터넷으로 통신시장이 급변했고, 와이파이로 대변되는 무선통신환경 구축이 업계의 주요 경쟁점이 되었다. 급기야 5만5천 원만 내면 무제한으로 3G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를 경쟁적으로 출시하면서 사실상 무선통신의 시대가 완성되었다.

- 인터넷가입자수 1874만명, 인터넷이용자수 4008만명, IPTV 가입자 861만명
- 이동전화 가입자수 5468만명, 스마트폰 가입자수 3752만명, LTE 가입자수 2845만명
- 4G 방식의 트래픽이 2012년에 9.5%, 2013년 말 72.8%로 급증
(출처 : 유무선 통신 가입 현황, 방송통신위원회 2013년 연차보고서, 2013년 말 기준)

LTE 방식의 통신량이 1년 만에 72.8%로 급상승한 것은 한국인의 신기술에 대한 호기심과 욕구가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지표이다. 물론 이동통신사와 제조사의 마케팅이 많은 영향을 미친것은 사실이나 소비자들의 욕구가 없으면 불가능한 것도 사실이다.

이로 인해 가계통신비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3G 통신망의 경우는 55 요금제로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 LTE 무제한 요금제는 대부분 8만 원대인 80, 85요금제를 사용해야 하고, 음성데이터를 많이 사용하는 이용자의 경우는 대부분 69 요금제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한, 학생들의 경우는 34 요금제를 많이 사용한다. 그래서 4인 가족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스마트폰 요금과 인터넷 요금을 합치면 월 평균 20만 원이상 지출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 뉴스검색이나 일반 정보검색, SNS 이용 등이 주 사용용도
- 카카오톡을 대표되는 메신저는 사용자의 90% 정도 사용
- 음악듣기 또는 다운로드, 게임오락, 동영상 감상, 실시간 TV시청 등 서비스 많이 이용
(출처 : 스마트폰 이용서비스 현황, 2012년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실태조사)

스마트폰 이용현황을 살펴보면 뉴스 보기와 정보검색, SNS 메신저 이용, 동영상 감상 및 음악 듣기가 대부분이다. 특히 LTE 망을 통한 속도의 개선으로 동영상이나 게임 등의 소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에서 발표한 올해 6월 기준 '무선테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사용자들이 이용한 전체 콘텐츠 중 동영상이 45.2%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부분의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카카오톡으로 대표되는 SNS를 90%이상 이용하고 있다.

- 스마트폰 이용자의 78%가 특별한 이유도 없이 스마트폰을 자주확인
- 자기전 잠에서 깨어난뒤 스마트폰을 이용한다 53.1%
- 친구 가족 등 지인과 함께 있을때 스마트폰 계속이용한적이 있다 38.9%
- 스마트폰이 없어서 불안함을 느낀적이 있다 34.1%
(출처 : 스마트폰 이용서비스 현황, 2012년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실태조사)

또 다른 점은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함을 느끼고, 저녁에 반드시 옆에 두고 자야하고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 가장 먼저 확인하는 분신같은 존재가 되었다는 점이다. 이런 스마트폰 중독 현상은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해지고, 친구나 지인들이 메시지를 보내지 않았을까 하는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그래서 더 집착하게 되고 스마트폰이 없으면 마치 자신의 가장 중요한 비밀 수첩을 잃어버린 것 같은 공허함과 허탈함을 느낀다.

스마트폰이 이제 TV나 자동차보다 더 필수적인 기기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그만큼 스마트폰이 우리생활을 지배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그럼에도 왜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해야 하는가. 가장 큰 이유는 통신비 부담을 줄이기 위함이다. 가계당 20만 원에 육박하는 월 통신비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스마트폰 등장 이전에는 1인당 대부분 2만 원대의 요금제를 사용했다. 그러나 점차 통신방식이 발전되면서 1인당 5만 원 이상의 요금제를 사용하게 되었다. 이제는 통신비 다이어트를 통해 불필요한 낭비를 줄여야 한다.

또 다른 이유는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길거리에서, 지하철 안에서, 버스 안에서 아무데서나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을 하는 모습은 이제 하나의 상징이 되었다. 이런 현상은 많은 불편함을 초래하고있다. 길을 막고 서서 통행을 방해하거나 걸어가면서 사용하다보면 다른 사람과 부딪히거나 넘어지는 사고가 나기도 한다.

우려스러운 것은 과도한 SNS 사용으로 엄청난 불필요한 데이터를 생산하고 있다는 점이다. 초단위로 생성되는 사진, 텍스트, 동영상 파일 등은 대부분 개인적인 데이터로, 공개되면 자칫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가끔 스마트폰에 저장된 개인파일의 유출로 큰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또 다른 문제는 작은 화면으로 글씨를 읽다보니 시력이 급격히 나빠질 수 있고, 오래 보면 눈이 아프고 눈물이 나는 안구건조증에 시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집착은 더더욱 유의해야 한다. 시력도 나빠질 수 있고 손목이나 목의 통증도 유발할 수 있기때문이다.

그러면 스마트폰 사용을 스스로 조절하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가장 좋은 방법은 요금제를 낮추는 것이다. 무한데이터 요금제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아마도 가장 심각한 스마트폰 중독자들일 것이다. 실제 미래창조과학부에서 발표한 올해 6월 기준 '무선테이터 트래픽 통계'에서도 전체 사용자 중 상위 10% 이용자가 전체 트래픽의 46.3% 발생시키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요금제를 낮추고, 의도적으로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는것이다. 실제 스마트폰 요금제 34 요금제는 데이터를 750MB를 제공한다. 뉴스검색이나 정보검색 몇 번 하면 다 사용할 요금제이다. 그럼에도 와이파이와 사용량 관리를 철저히 하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그 방법은 사용량 관리 앱을 설치하는 것이다. 그래서 일단위로 사용량을 제한하는 것이다. 750MB를 31일로 나누면 24MB가 나온다. 사용량 관리 앱을 통해 하루에 24MB로 사용을 제한하도록 설정해놓고 관리하면 자신의 사용량을 스스로 확인하게 되고 자제하게 된다.

대부분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생산적인 일보다는 단순 소비지향적인 사용 유형을 보이고 있다. 뉴스나 정보 검색, 동영상이나 음악 감상 등이 예이다. 남이 만들어 놓은 콘텐츠를 이용하는 것에 그치고 있다. SNS도 대부분 신변잡기 보여주기나 잡담을 하는 것에 그치고 있다. 과감하게 스마트폰을 버리고 책을 읽거나 뭔가 상상을 하거나 하는 모습이 더 생산적이지 않을까 싶다.

아이폰을 개발하여 인류문명을 혁명적으로 바꾼 스티브 잡스 조차도 집에서는 자녀들의 아이패드, 아이폰, PC 등을 사용하지 못하게 통제했다고 한다. 그만큼 IT 기기의 중독성과 영향력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청소년뿐만 아니라 중장년층의 스마트폰 중독도 심각한 상황이다. 한 가족이 외식하러 와서 테이블에 앉아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는 모습은 일상인 풍경이다. 의도적이고 계획적으로 스마트폰 사용시간 줄이기를 통해 보다 생산적이고 인간적인 소통문화를 회복해야 한다.


#스마트폰#무선인터넷#정보화#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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