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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그동안 지면으로 인사드린 펜피치첸다입니다. 결혼해서 한국에 온 지 벌써 10년째입니다. 여덟 살과 아홉 살 된 두 아들이 있습니다. 시댁식구들이 잘 해주셔서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한국에 와 살면서 배우는 욕심이 많이 생겼습니다. 배우는 데 나쁜 것은 없다는 생각으로 가능하면 많은 교육을 받았습니다. 덕분에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친구도 사귀고, 일도 하면서 지낼 수 있었습니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 문화 차이와 언어 때문에 많이 힘들었습니다. 한국말이 서툴러 하고 싶은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이 정말 답답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한국말을 열심히 배워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나 복지관 등을 찾아가 한국말을 배우곤 했습니다.

지난해 남동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열린 다문화기자단 수업에 참여했습니다. 글 쓰는 방법을 배우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수업을 마친 후 <시사인천> 시민기자로 결혼이주여성들이 사는 이야기를 글로 썼습니다. 결혼이주여성의 억울한 심정이나 힘든 점을 대신 전하고 싶었습니다. 딱한 사연을 쓸 때마다 슬프고 분하고 답답했습니다. 어떻게 해야 그들이 한국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을지, 참 막막했습니다.

막상 글을 써보니, 생각을 글로 옮긴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내가 쓴 글이 신문에 실려 나올 때마다 기쁘고 뿌듯했습니다. 가족이나 지인들이 제 글을 보고 칭찬과 응원을 보내주시기도 했습니다. 그럴 때면, 힘들었던 기억은 모두 사라지고 더 좋은 글을 써야겠다는 마음이 생기곤 했습니다.

가능하면 결혼이주여성 이야기를 더 많이 쓰고 싶었습니다. 그렇지만 개인 사정으로 더 못 쓰게 됐습니다. 많이 아쉽습니다.

그동안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 글을 쓸 때마다 도와주신 분도 감사드립니다. 나중에 더 좋은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에도 실렸습니다.



#다문화#결혼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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