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개개인은
약한 존재다
하지만
옳지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을 때
한사람 한사람이 모여
하나의 목소리를 낸다면
그 힘은 막강하다
부당한 건 부당하다 이야기 하는 거라고
잘못된 건 잘못됐다 말할 수 있는 거라고
약자라는 이유로 침묵해선 안 된다고
아이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그리고
우리 부모님 세대 역시 그랬듯
조금이라도 나은 세상
조금이라도 공정한 사회
더 보호받고 더 안전하고 더 자율적인 나라에서
자식들이 살길 바라는 마음에.
아이들 손을 잡고
광화문으로 향했다
어린학생들
연세 많으신 노인들
수녀님들
수능 5일 앞두고 나온 고3
먼 지역에서 올라온 사람들 등
많은 이들이 있었지만
아기띠하고
포대기 두르고
유모차 끌고
아이 하나씩 목마 태운 부모와 스칠 때마다
왠지 모르게 코끝이 시큰거렸다
떼 한 번 부리지 않고 열심히 태극기 흔든 첫째아이
20키로 아들 목에 태우고 땀뻘뻘 눈물뻘뻘 흘린 신랑
아기띠에서 예쁘게 코 자준 둘째아이
비록 몇 시간 밖엔 안 되지만
우리로선 최선을 다 한 시간이었다
사람들은
드라마나 영화를 볼 때
아름다운 결말을 기대한다.
드라마나 영화보다
더 드라마틱하고 스펙터클한 요즘
어떤 게 아름다운 결말일지는 모르겠지만
힘 있는 소수보단
힘 없는 다수가 행복한
해피엔딩이길 바라다.
#촛불시위#촛불하나
▶ 해당 기사는 모바일 앱 모이(moi) 에서 작성되었습니다.
▶
모이(moi)란? 일상의 이야기를 쉽게 기사화 할 수 있는 SNS 입니다.
▶
더 많은 모이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