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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김시연

우리 개개인은
약한 존재다

하지만
옳지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을 때

한사람 한사람이 모여
하나의 목소리를 낸다면

그 힘은 막강하다

부당한 건 부당하다 이야기 하는 거라고
잘못된 건 잘못됐다 말할 수 있는 거라고
약자라는 이유로 침묵해선 안 된다고

아이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그리고
우리 부모님 세대 역시 그랬듯

조금이라도 나은 세상
조금이라도 공정한 사회
더 보호받고 더 안전하고 더 자율적인 나라에서

자식들이 살길 바라는 마음에.

아이들 손을 잡고
광화문으로 향했다

어린학생들
연세 많으신 노인들
수녀님들
수능 5일 앞두고 나온 고3
먼 지역에서 올라온 사람들 등

많은 이들이 있었지만

아기띠하고
포대기 두르고
유모차 끌고
아이 하나씩 목마 태운 부모와 스칠 때마다

왠지 모르게 코끝이 시큰거렸다

떼 한 번 부리지 않고 열심히 태극기 흔든 첫째아이
20키로 아들 목에 태우고 땀뻘뻘 눈물뻘뻘 흘린 신랑
아기띠에서 예쁘게 코 자준 둘째아이

비록 몇 시간 밖엔 안 되지만
우리로선 최선을 다 한 시간이었다

사람들은
드라마나 영화를 볼 때

아름다운 결말을 기대한다.

드라마나 영화보다
더 드라마틱하고 스펙터클한 요즘

어떤 게 아름다운 결말일지는 모르겠지만

힘 있는 소수보단
힘 없는 다수가 행복한

해피엔딩이길 바라다.

#촛불시위#촛불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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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촛불하나#촛불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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