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향후 한 달이 대한민국의 명운을 결정한다. 1-2주 차 동안 문재인과 안철수, 엎치락뒤치락할 것 같다. 더민주로 정권교체하느냐, 이를 막느냐를 놓고 필사적 세력 싸움이 벌어질 것이다. 문과 안, 이제 정면으로 붙을 것이다. '입'이 자유로워진 홍준표도 가만있지 않을 것이고.
'대격돌'이다. 쉬운 경기 전혀 아니다. ①어느 쪽의 지지층이 견고한가, 그리고 ②어느 쪽이 '보통평균인'의 마음을 얻는가에 승패가 달려 있다.
2. 문재인을 열렬히 지지하고 더민주 중심의 정권교체를 바라는 분께 말씀 올린다.
(1) 근래 유입되는 안철수 후보 지지자 중 이명박-박근혜 정권을 옹호하고 정권교체를 반대해온 사람들이 있음은 사실이다. 이들은 수구보수 후보가 주변화되자, 자신의 이익을 유지해줄 또는 손해를 덜 입힐 것 같은 후보를 '차선' 또는 '차악'으로 택한 것이다.
그러나 안철수/국민의당 지지자 전체를 적폐와 동일시해서는 안된다. 조갑제 등 극우파나 반기문 지지모임 '반딧불이'가 안철수는 지지하고 나섰지만, 이들은 일부이다.
박근혜에 반대하며 안철수/국민의당을 지지하거나 문과 안 사이에서 왔다 갔다 하는 '보통평균인'의 마음을 가져와야 한다. '촛불정신'을 강조해야 하지만, 촛불을 직접 들지 않고 주저주저했던 시민의 마음도 챙겨야 한다. '민주 대 반민주' 구도, '촛불 대 반촛불' 구도로 가면 안 된다. 도덕적 우월성 강조는 선거에서 독약이다.
(2) 현실 선거에서 네거티브는 일정 부분 불가피하지만, 포지티브를 잊어서는 안된다. "적폐청산"와 동시에 "재조산하"(再造山河)가 강조되어야 한다.
민생, 일자리, 복지를 안정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수권세력임을 계속 강조해야 한다. '보통평균인'의 삶을 바꿀 수 있음을 제시해야 한다.
가계부채 총량제 등 가계부채 해결책, 약속어음 및 연대보증제 폐지, '젠트리피케이션' 방지하는 도시재생 사업 등 참 좋았다. 그리고 의석수, 국정운영 경험 등이 강조되어야 한다.
(3) 누차 강조했지만, 국민의당, 정의당은 집권 후 개혁을 위한 협력 파트너가 되어야 한다. 박근혜 탄핵에 찬성한 바른정당과도 협치할 수 있다. 이러한 경쟁 정당과 경쟁 후보를 비판함과 동시에 이들을 끌어안고 나갈 수 있는 후보/정당임을 강조해야 한다.
(4) 언론환경 탓하지 말라. 언제 조중동이나 종편이 문재인/더민주 지지한 적이 있었는가? 촛불과 박근혜 탄핵을 경험하며 더 상식적인 나라 더 나은 삶을 꿈꾸는 '보통평균인'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