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달입니다. 싱그러움을 상징하는 달이기도 하고, 고마움이 가득 담긴 달이기도 하지요. 그러면서 1980년 그때를 떠올리며 가슴 한켠이 시리고 아픈 달이기도 합니다. 특히, 올해는 촛불대선, 장미대선까지 한국정치사에 큰 획을 긋는 달로 의미가 더 깊어졌습니다. 또 있네요. 마산YMCA 7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새 회관을 갖게 되는 달입니다.
5월은 촛불대학이 열리는 시작의 달이 모든 의미를 포함하여 저에게 매년 5월은 또 다른 시작의 달이기도 합니다. '새해가 밝은 지 한참 지났는데, 무슨 뜬금없는 시작이냐'구요? 그건 바로 매년 5월에 진행되는 당당한 엄마학교 '촛불대학' 때문입니다.
마산YMCA에는 '등대'라는 모임이 있습니다. 엄마들의 모임이지요. 이 모임은 '더불어 함께해서 더욱 아름다운'이라는 수식어를 항상 앞에 씁니다. '등대'는 행복을 배우는 모임입니다. 어릴 땐 '행복'을 배워야 하나? 라는 생각을 했지요.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행복'은 배움을 통해서 제대로 알 수 있는 가치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엄마들은 자기를 찾기 위해 때로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가족의 행복은 희생이 아니라 자신부터 행복해야 하는다는 진실을 깨닫기 위해... 그리고 내 아이가 건강하고 잘 자리기 위해 행복한 이웃과 건강한 마을이 필요하다는 진리를 알기까지 많은 공부가 필요합니다. 이 모든 과정은 혼자서 하기는 너무도 벅차지요. 하지만, 함께하면 조금은 쉬워진답니다.
행복을 배우는 소통모임 등대이 과정을 함께 만드는 배움과 소통 모임이 바로 등대입니다. 5월이 되면 기존 회원(이후부터는 '회원'대신 '촛불'이라는 명칭으로 소개합니다)의 마음을 다듬기 위해 그리고 새로운 촛불을 만나기 위해 '촛불 대학'을 진행합니다. 촛불대학의 주제는 매우 넓습니다. 교육, 환경, 생활실천, 여성, 철학까지 다양한 주제로 진행되는 강좌입니다.
5월에 촛불대학을 마치고, 6월부터는 새로운 촛불들과 함께 '등대'모임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됩니다. 해마다 1년 동안 진행된 모임을 정리하고 다시 꾸려 시작되는 등대 활동으로 인해 모임은 매년 새 옷을 입는 느낌으로 각오도 새로워집니다.
정성을 다해 준비한 강좌 19회 촛불대학올해 촛불대학은 좀 더 다양한 주제로 넓혀보았습니다. 총 6개 강좌로 구성되어 있는데, 생활화학제품의 민낯 '바디버든! 경로를 찾아서', 자연 의학이 말하는 '병은 없다', 먹을거리 사회학 '식사를 합시다', 나의 성격으로 보는 소통ABC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삶을 더 풍성하게 만드는 '유쾌한 철학! 행복을 만드는 인문학', '행복을 키우는 교육 이야기'입니다.
한 강좌 한 강좌 정성을 다해 구성하였습니다. 19회 촛불대학은 분명 참여자들의 마음에 작은 울림을 전달할 것입니다. 이 울림은 강의로만 끝내면 금방 멈춰 버리겠지요. 작은 울림이 더 큰 울림이 될 수 있도록 우리는 '등대'모임을 하게 됩니다.
등대 시작의 달 5월!! 올해는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마산YMCA 유아교육이 '아기스포츠단'으로 바뀌면서 더 다양하고 신명난 실험이 가능해졌고, 숲속에 세워지는 새 회관에서 새로운 도전이 가능할 것입니다. 올 해에 있을 많은 실험과 도전이 참으로 설렙니다. 이 설렘에 함께하시죠? 결코 후회되지 않을 선택일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