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희외가 시정질의 축소로 시 집행부에 대한 '거수기 의회'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내부에서도 제기됐다(관련 기사 :
"시의원이 들러리?" 인천시의회 시정질의 축소 논란).
인천시의회는 31일 제 249차 정례회 2차 본회의를 열었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출석한 가운데 시정질의를 진행했다. 이날 시정질의에 앞서 의원들은 민주당 일색인 현 상황에서 '같은 당 시장을 제대로 감시 할 수 있겠냐'는 우려를 의식한 듯 내부 비판을 잇따라 쏟아냈다.
윤재상 의원(자유한국당)은 "박남춘 시장의 일정으로 시민들에게도 모두 알려진 질의 기간이 갑자기 축소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중요한 일 때문에 질의 일정이 미뤄지는 것은 대승적 차원에서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 아예 일정을 취소한 것은 시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이어 "이러한 시 집행부의 무리한 요구를 시의회가 그대로 받아들였다는 것은 이용범 의장을 비롯한 의회 민주당 지도부가 시민들이 우리에게 준 견제 역할을 망각한 것"이라며 "개원한 지 두 달도 안 돼서 벌써부터 '거수기 의회'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는 것을 엄중히 인식해야 한다"고 했다.
조선의 의원(정의당)도 "시의회에서 이뤄지는 시정질의가 민주주의의 배움터라고 생각했는데, 시민의 알권리 보장과 민주주의의 학습장인 질의 일정이 축소 된 것에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용범 의장은 "시의회가 시 집행부를 제대로 견제할 수 있을지 걱정하는 말들이 있지만 우려일 뿐"이라며 "일자리 창출은 인천시민의 삶에도 직결되는 문제라 일정을 오전 10시에서 오후 3시로 미뤘으나, 질의를 신청한 의원이 많지 않아서 일정을 취소한 것"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당초 취소된 30일에 시정질의를 신청한 의원은 6명(16건)이다. 이용범 의장 주장대로 '질의를 신청한 의원이 많지 않아 취소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에도 게시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