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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구름다리 구봉산구름다리
진안구름다리구봉산구름다리 ⓒ 홍순종
 
지난 14일, 후배가 운영하고 있는 전북장수 천천면에 있는 와룡휴양림으로 차를 몰았다.  
 
와룡자연휴양림 장수 와룔후양림 전경입니다.
와룡자연휴양림장수 와룔후양림 전경입니다. ⓒ 홍순종
 
KBS 2TV <영상앨범 산>이라는 방송에서 방영했던 운장산과 구봉산의 아름다움을 보았기 때문이다. 우린 보통 등산을 갈 때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산이나 유명세를 탄 산들로 산행지를 정한다. 진안에 있는 운장산과 구봉산은 나는 알지를 못했었다. 화면으로 비쳐진 산의 형상과 그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광이 정말 아름답게 보여 저 산을 가봐야 겠다고 생각했다.
 
휴양림 천천면에 있는 와룡휴양림
휴양림천천면에 있는 와룡휴양림 ⓒ 홍순종
 
와룡자연 휴양림은 고즈넉한 풍광에 군데군데 눈들이 쌓여 있어 겨울 풍광을 느끼기 안성 맞춤이다. 그런 풍광을 뒤로 운장산으로 차를 몰았다. 차장 밖으로 비쳐진 진안의 농촌풍경은 수채화 같았다. 좁은 도로를 따라 강물이 흐르고 흘러가는 강물을 따라 성벽처럼 펼쳐진 산세도 나를 황홀하게 만들어 준다. 그런 풍광에 젖어 있을 때 우리가 출발하는 정수암마을에 도착했다.

임도를 따라 서봉(칠성대)으로 올라가는 산세는 벌거숭이 산이다. 개간을 하려고 하는지 산에 있는 나무들을 전부 베어버렸다. 임도를 따라 조금 올라가니 등산로다. 등산로는 이리구불 저리구불 올라가기 수월하게 만들어져 있다. 고도가 올라가면서 마을 풍경과 저수지가 보인다. 이렇게 올라가기를 30분. 드디어 능선이다. 
서봉 안내 표지판 서봉 안내 표지판
서봉 안내 표지판서봉 안내 표지판 ⓒ 홍순종
 
산 풍경도 확 달라져 산행하기 좋은 등산로 바뀌면서 발걸음도 사뿐사뿐해 진다. 잔나무 군락지를 지나 오르막 능선을 올라서니 서봉의 위엄이 서린 큰 바위가 보인다.  
서봉 칠성대
서봉칠성대 ⓒ 홍순종
 
목적지가 보이니 힘이 더 생기는 것 같다. 그런데 보이던 목적지가 더 멀어지는 것 같다. 오르막에 오를수록 숨이찬다. 몸이 힘들다는 징표다. 실제 마지막 오름은 엄청 힘들게 올랐다. 
 
서봉 서봉
서봉서봉 ⓒ 홍순종
 
서봉(칠성대)에서 내려다 본 진안 고원은 참 아름다웠다. 눈을 들어 멀리바라보는 산들의 위용은 마치 지리산 반야봉에서 일몰을 보았을 때의 풍광과 비슷했다.  
 
풍광 서봉에서 바라 본 풍광
풍광서봉에서 바라 본 풍광 ⓒ 홍순종
   
운장산(운장대)으로 가는 길 곳곳이 빙판이다. 그리고 오랫동안 언 얼음이라 무척 미끄럽다. 이런 길이 엄청 위험하다. 조심스럽게 발을 디디며 가다보니 운장산 팻말이 보인다.  
 
운장산 운장산정상
운장산운장산정상 ⓒ 홍순종
 
서봉에서 부터 시작한 능선이 이어져 있다. 확실히 전망은 서봉이다. 이제 동봉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여기까지거리가 600미터라 금방 도착했다. 운장산 (삼상봉)엔 적막만이 깃들어 있다.  
 
산장봉 산장봉
산장봉산장봉 ⓒ 홍순종
 
오늘은 평일이라 사람 만나기가 어려울 것 같다. 조금 내려가니 구봉산으로 가는 갈림길이다.  
 
구봉산  운장산에서 구봉산으로 가는 푯말
구봉산 운장산에서 구봉산으로 가는 푯말 ⓒ 홍순종
 
그런데 여긴 산죽밭에 내리막인데 눈과 얼음이 얼어 완전 빙판이다. 아이젠을 꺼내 신어도 무척 미끄럽다. 겨울 산행 혼자 등반은 정말 조심해야 한다. 아짜 잘목 발을 디뎌 넘어져 다치기라도 하면 대책이 없다. 그걸 안 난 생땀을 흘리며 살얼음 위를 걷듯 조심스럽게 내려 왔다. 그길 아랜 고원 길이다.  
고원길 동봉에서 여기까지 계속 내리막이다.
고원길동봉에서 여기까지 계속 내리막이다. ⓒ 홍순종
 
이정표 복두봉 가는 이정표
이정표복두봉 가는 이정표 ⓒ 홍순종
 
감으로 발을 디디며 올라가야 할 구간들이 많았다. 그리고 오르막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그런 오르막을 올라 영월 동강 물 줄기처럼 산을 휘휘돌아 올라서니 멀리 복두봉이 보인다. 
 
정자 정자와 임도
정자정자와 임도 ⓒ 홍순종
   
복두봉 복두봉
복두봉복두봉 ⓒ 홍순종
구봉산 구봉산
구봉산구봉산 ⓒ 홍순종
 
구봉산 정상에서 내려다 본 구름다리는 햇빛에 반사되어 더 붉은 모습으로 다가 온다. 구봉산에서 8봉으로 하산하는 코스는 각도가 90도며 군데군데 얼음이 얼어 정말 위험했다. 구봉산에서 하산을해서 8봉으로 올라가는 계단도 장sks이 아니다. 다행히 데크로 계단을 만들어 주어 위험하지는 않았다. 8봉을 지나 7봉~6봉도 어려웠다.  
 
구름다리 구름다리
구름다리구름다리 ⓒ 홍순종
 
6봉과 5봉으로 이어지는 구름다리를 지날땐 어둠이 내리고 있었다. 4봉, 3봉, 2봉, 1봉으로 이러지는 등산로도 참 아름다웠다. 관건은 1봉에서 주차장까지 내림막 길이 작은 돌들로 되어 무척 힘들에 하산을 했다. 그래도 운장산과 구봉산 종주를 멋지게 해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운장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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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의 역사는 만남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저도 오마이뉴스를 통해 많은 사람들을 만나 내 삶의 역사를 만들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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