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없네." N서울타워(남산타워) 부근에 올라온 방문객의 탄식이 들렸다. 벚꽃 명소로 알려진 남산을 방문했으나 아직 벚꽃이 만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울 용산구에 있는 남산은 다른 곳보다 기온이 2~3도 낮아 만개 시기가 조금 늦다. 그래서 서울에서 가장 늦게까지 벚꽃을 볼 수 있는 명소다. 9일 오전 이곳의 벚꽃 현황을 보고 왔다.
본격적인 벚꽃길로 들어서기 전, 남산도서관 근처에 활짝 핀 벚나무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이날 본 가장 활짝 핀 벚나무였다. 남산도서관 오른쪽에 난 사색의 공간으로 가는 길이 유명한 남산 벚꽃길이다. 남산타워까지 길을 따라 벚나무가 양쪽으로 서있어 벚꽃터널로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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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산둘레길 후반. 꽃봉오리가 더 많은 벚나무. N서울타워가 가까워질수록 벚나무에 꽃이 피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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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초입엔 벚꽃이 활짝 폈다. 그러나 조금 더 오르면 아직 만개하지 않은 벚나무를 만나게 된다. 해발고도가 높아질수록 기온이 낮아지기 때문일까. 서울에서 가장 늦게 벚꽃이 만개하는 남산엔 아직 봄이 다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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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봉오리가 더 많은 벚나무. 남산벚꽃길엔 이런 벚나무가 수두룩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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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보면 분홍빛이라 벚꽃이 폈다고 생각하지만 제대로 보면 꽃보다 꽃봉오리가 더 많다. 사진을 찍으면 환한 벚꽃 대신 꽃봉오리와 나뭇가지가 더 잘 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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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봉오리만 있는 벚나무. 남산둘레길을 따라 올라와 남산타워를 가까이서 봤다. 아직 이곳엔 벚꽃이 피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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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벚꽃길을 내려다봤다. 벚꽃이 만개하면 벚꽃길은 하얀색과 분홍색으로 가득 찬다. 만개한 벚나무도 있지만 대부분이 아직 만개하지 않았다.
남산은 서울시가 이번 봄 공식 SNS로 추천한 '서울의 벚꽃 명소' 중 하나다. 또 '서울 봄꽃길 166선' 중 대형공원에 이름을 올렸다. 벚꽃 명소 남산에서 벚꽃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조금 더 기다렸다 방문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