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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0일 총선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길에서 선거운동원들로부터 건네받는 선거유인물도 많아지는 시기이다. 3월 마지막 날 일요일 오전 11시쯤 동작구 이수역 골목길을 찾았다. 평소 이수역 골목길은 무질서하게 뿌려지는 유흥 전단지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곳이다.

선거용 유인물과 함께 더 혼란스런 상황이 발생할 것을 염려하며 방문했던 3월 31일 일요일 오전, 다행히도 선거유인물은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 선거운동을 위한 유인물 배포 금지 기간이 선거일 180일 전에서 120일 전으로 줄어든 이유인지, 길가에 버려진 선거용 유인물이 별로 눈에 띄이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하지만 평소 골목을 어지럽히던 유흥 전단지는 그대로 길거리에 버려져 있었다.
이수역 골목은 일반음식점, 호프집, 분식집, 카페, 편의점 등의 상권이 분포되어 있어 다양한 연령대의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지역이다. 대부분 부담없는 가격이어서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저녁 시간이 되면 유흥 전단지가 길가에 무더기로 뿌려지기 시작했다. 길가에 무수하게 널려있는 광고지에는 "OO룸""하이OO룸" 이라는 단어뿐 아니라 낯뜨거운 장면을 연상케 하는 문구들이 화려한 색채로 적혀 있었다

한꺼번에 무더기로 뿌려진 광고지와 그곳을 지나가는 자동차와 사람들로 인해 이수역 뒷골목길은 더욱 혼잡하게 느껴졌다. 마치 큰 행사를 치르고 난 것처럼 골목은 아수라장처럼 지저분했다. 그 종이를 무심코 밟으며 지나가는 행인들은 이 상황에 매우 익숙해보여서 더욱 이상했다.

이 외에도 이수역 골목길은 함부로 버려진 담배 꽁초로도 몸살을 앓고 있다. 상권을 이용하는 이용객들이 길가에 서서 함부로 태우고 버리는 담배꽁초와 담배연기는 행인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한다.
 
같은 날 오전 11시 50분 정오가 다가오는 시간이 되어도 유흥 전단지와 담배 꽁초는 그대로 골목길을 뒹굴고 있고, 누구 하나 치우는 사람이 없었다. 성인뿐 아니라 많은 학생들이 이용하는 다OO 앞에도 유흥 전단지는 어지럽게 뿌려져 있었다. 혹시 부모님 손을 잡고 지나가는 어린이들이 읽어볼까 매우 걱정스러웠다.
 
현행법상 쓰레기나 휴지, 담배꽁초를 무단으로 길가에 버리면 5만원 과태료가 부과된다. 만일 자동차 등을 이용하여 쓰레기를 버리면 5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밤사이 무수하게 뿌려지는?이수역 근처 골목의 유흥 전단지와 담배꽁초와 쓰레기들
밤사이 무수하게 뿌려지는?이수역 근처 골목의 유흥 전단지와 담배꽁초와 쓰레기들 ⓒ 박규리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떤 조치들이 취해져야 할까?

첫째로, 도덕적 양심을 버리고 유흥전단지를 무더기로 뿌리는 유흥업 관계자와 대행업자들의 행동이 우선적으로 근절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적절치 않은 행동이 발견되는 즉시 과태료를 부과하여 책침을 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둘째, 도로 청소를 담당하는 관할 지자체 생활환경과의 신속하고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더러워진 상태를 오랜 시간 방치하게 될수록 거리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버려진 쓰레기 위로 또 다른 쓰레기를 버리게 되는 최악의 상황이 연속적으로 발생하게 된다.
 
셋째로는 여러 시민이 이용하는 도로를 함부로 어지럽히는 사람들을 신고하는 시민 신고의식이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신고포상금의 액수와 신고방법을 간소화해 비도덕적인 사람들이 어디에서든 신고당할 수 있다는 경각심과 긴장감을 가질 수 있도록 온 시민이 감시해야 할 것이다.
 
이수역 골목길의 풍경을 보면, 버리는 사람이나 이를 지켜보는 사람이나 청소를 담당하는 관할 담당 공무원들 모두 마치 모두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유흥전단지를 무심코 밟으며 걸어가는 한 가족의 모습을 보며 너무 오래 방치된 상황이 시민들의 무심함을 가져왔을 거란 생각에 더욱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무단투기#이수역#담배꽁초쓰레기#과태료#유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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