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이하여 보도사진전 '기억은 힘이 세지'가 4월 12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다.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이하여 서울 종로구 아르떼숲 갤러리에서 보도사진전 '기억은 힘이 세지' 가 열렸다. 해당 사진전을 기획한 4·16재단은 사진전 "'기억은 힘이 세지'는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이해 언론보도된 사진들을 관람함으로써, 참사를 다시 한 번 기억하고 희생자들의 추모와 기억의 분위기를 확산하며 사람들에게 안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기획"이라고 하였다.
해당 사진전에서는 총 5곳 (경향신문, 민중의소리, 시사IN, 오마이뉴스, 한겨레신문)의 언론사가 보도했던 사진들과 기사들을 전시한다. 1층과 2층에는 기사 취재를 위해 사용되었던 사진들과, 10년간 언론사들이 보도했던 기사들을 정리하여 전시했다. 또한 사진들 옆에는 윤성희 작가의 글이 담겨있다. 3층에는 시민들이 직접 찍은 사진들을 위주로 전시되는 '기억, 지금'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시된 사진은 총 168장으로, 각 연도별로 보도된 비율에 따른 사진이 2014년에서 2023년으로 갈수록 적어지는 형식을 이루고 있다. 사진전을 총괄한 이정용 <한겨레> 기자는 "원래 1년에 30장씩 구성했는데, 168장을 배치한 이유는 세월호 참사가 기억에서 멀어져 가고 있다는 걸 느끼게끔 하기 위해 그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참사가 발생한 2014년에는 30장이, 가장 관심이 적었던 2023년에는 단 5장만이 채워져있었다. 참사에 대한 기억이 우리 사회로부터 서서히 멀어지고 있다는 점을 묘사한 것이다. 입구에 있는 10년간의 세월호 참사 보도 비율 그래프를 봐도, 2014년과 세월호 인양이 추진되었던 2016년에는 많은 보도가 있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보도율이 크게 감소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로 어느덧 10년이 흘렀다. 유족들의 상처는 여전히 아물지 못하고,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이태원 참사나 오송 참사같은 사회적 재난이 반복되고 있다. 10년이 지나도 우리 사회는 변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씁쓸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