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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2일 오후 대구 중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당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2일 오후 대구 중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당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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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홍준표 대구시장의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을 세우겠다는 계획에 대해 "현 시점에 대구에 동상을 세워야 될 이유가 무엇인지 납득하기 힘들다"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22일 오후 대구에서 열린 당원간담회가 끝난 후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어떤 정신에 있어서 (세워야 되는지) 동의하기 힘들다"며 "예산에 있어서도 또 모양에 있어서도 동상을 그렇게 높이 세우는 것이 도대체 어떤 의미가 있느냐"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시의회에서 (조례가) 통과됐기 때문에 어떻게 할 건지가 남아 있는데 오히려 현 시점에서는 국민통합을 해치는 일이 아닌가 걱정된다"며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많이 갈리는데 지금 갑자기 대구에 세웠을 때 분란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선자 세 분(박은정·차규근·김준형)이 조만간 (저를 포함해) 홍 시장과의 면담을 신청할 것"이라며 "(성사되면) 그걸 포함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도 박 전 대통령 동상 건립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차규근 당선인은 "말도 안 된다"고 했고 김준형 당선인도 "턱도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차 당선인은 "자영업자 폐업률이 인천과 대구가 가장 높다"며 "대구시민의 삶이 팍팍한데 박정희 동상을 많은 예산을 들여서 세운다는 것은 과거 회귀적이고 예산 낭비"라고 지적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차규근, 박은정, 김준형 당선자는 22일 오후 대구시 중구에 있는 '몬스터 크레프트'에서 당원간담회를 갖고 지역 현안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차규근, 박은정, 김준형 당선자는 22일 오후 대구시 중구에 있는 '몬스터 크레프트'에서 당원간담회를 갖고 지역 현안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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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조국혁신당은 지난 3일 서면 논평을 통해 박정희 동상 건립을 비판하기도 했다. 대구시의회에서 지난 2일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사업을 위한 조례와 동상 건립을 위한 추경예산안이 통과되자 "북한의 동상 제조 기술이 뛰어나 여러 독재국가에서 주문 제작을 의뢰하기도 한다"며 "대구시도 꼭 참고하시길 바란다"고 비꼬았다.

이날 강미정 대변인은 "박 전 대통령 기념사업은 지난 3월 홍준표 대구시장이 박정희 동상 건립에 관해 시민 의견 수렴을 공언하면서 시작됐다"며 "홍 시장과 대구시의원들은 동상을 보면 존경심이 마구 깊어지느냐"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그렇다면 귀하 자택에 박 전 대통령 사진과 동상을 여럿 놓고 추앙하길 바란다"며 "왜 공공장소에 박정희 동상을 세우는데 세금을 쓰느냐"고 비난했다.

한편 대구시는 동대구역 광장을 '박정희 광장'으로 바꾸고 남구 대구도서관 앞 공원도 '박정희 공원'으로 명명하는 한편 동대구역 광장에 높이 3m, 대구도서관 앞 공원에 높이 6m의 동상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동상 건립에는 14억5000만 원의 예산이 들어간다.

태그:#조국, #조국혁신당, #박정희동상, #동대구역, #홍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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