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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일 진주시장.
 조규일 진주시장.
ⓒ 진주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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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장의 뜬금없는 제안은 행정통합은 커녕 사천시민들에게 ‘상처’, 진주시민들에게는 ‘부끄러움’만 주었다. 진주시장의 일방적인 주장에 대해서 시장의 사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현재 상황에 비추어 보아 진주시 의회가 사천주민들에게 심심한 위로와 사과의 말을 전해야 한다.”
 
조규일 진주시장이 제안했던 사천-진주 행정통합에 대해 진주참여연대가 이같이 지적했다. 이 단체는 11일 성명을 통해 “조규일 진주시장의 준비안된 ‘뜬금포 제안’은 오히려 진주·사천 통합에 방해만 될 뿐이다”라고 했다.
 
조규일 시장은 지난 5월 20일 기자회견을 열어 진주사천 행정통합을 제안했고, 이에 대해 사천시는 거부 입장을 보였다. 이후 진주시의회는 행정통합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시민사회단체에서 입장이 나온 것이다. 진주참여연대는 진주시의회에 대해 “시장의 잘못된 행동을 바로 잡아야 할 일부 의원들은 오히려 이를 두둔하는 모습이 보였다”라고 했다.
 
조 시장은 통합제안 회견문에서 “진주와 사천이 동일생활권”이라며 “남강댐에서 생산된 수돗물을 나눠 쓰고”라고 말한 것에 대해, 이 단체는 “서부경남이 남강댐의 수돗물을 나눠 쓰고 있으나 수도요금은 다르다”라고 했다.
 
이어 “사천의 수돗물은 진주에 비해서 과거에는 두 배이상 비쌌고(2010년 진주 521원, 사천 1235원) 현재도 최저단가 기준으로 29% 이상 비싸게 남강물을 먹고 있다”라며 “매년 남강댐으로부터 많은 피해를 볼 때는 한마디 위로의 말도 없었던 진주시장의 ‘수돗물’, ‘동일생활권’ 운운은 수도요금을 더 내는 사천시민들을 우롱하는 언행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조 시장이 “경남 공동체 전체가 하나로 뭉쳐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이 단체는 “항공산업을 지키기 위한 ‘공동의 행동’ 없이 ‘우주항공청 본청사 위치’ 운운하는 것은 누가봐도 뒤통수치는 것이지 공동의 미래를 위해 ‘하나로 뭉쳐서 대응’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주참여연대는 “통합은 협박이 아니라 공감에서 시작한다”라며 “통합을 위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서 먼저 다양한 공동사업을 제안해야지 ‘통합’에 동의하지 않으면 다른 사업도 같이 할 수 없다는 건달들이나 할 법한 협박은, 통합이 아니라 싸우자는 제안이다”라고 했다.
 
또 이들은 “바늘허리에 실 매어 못 쓴다”라며 “주민들이 마음으로 합의하는 통합이어야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도시간에 분란만 일으키고 주민들에게 상처만 주는 말뿐인 통합제안은 행정력만 낭비한다”라고 했다.
 
진주참여연대는 “이웃끼리 통합은 못해도 싸우지는 않도록 진주시 의회가 행동해야 한다”라고 했다.

태그:#진주시, #사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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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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