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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열린 제232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시정에 관한 질문이 없어 다음 안건으로 바로 넘어갔다. 
 19일 열린 제232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시정에 관한 질문이 없어 다음 안건으로 바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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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시의회 제232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일정에서 시정질의 없이 본회의가 마무리됐다. 19일 열린 본회의는 재적 의원 25명, 출석 24명, 전성균 의원이 불출석했다. 

김경희 의장은 "시정에 관한 질문에 대해 상정해야 하나, 제출된 시정질의 요지서가 없으므로 다음 의사일정으로 넘기겠다"고 밝혔다. 

시정에 관한 질문은 화성시의회 시의원이 정명근 시장에게 질의하는 자리로 1문 1답으로 진행하거나 일괄질문 답변으로 진행된다. 

이번에 진행된 1차 정례회에서 처리되는 안건은 조례안 심의, 2023년도 회계연도 결산안 심의, 2023년도 행정사무감사 시정 및 건의사항 처리결과 보고 등이다. 

정례회 2차 본회의때 화성시의원 어느 누구도 시정질의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지방의회 무용론이 제기됐다. 

"왜 아무도 안 묻나"

박혜명 화성민주시민교육네트워크 공동대표는 "화성시의회 의정활동비가 올해 40만 원 인상까지 됐는데 화성시의회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지방의회 무용론을 자초하고 있는 화성시의회는 반성해야 한다"라며 "시의원의 기본 책무 중 하나는 행정을 감시견제 하는 것이다. 정례회 때만 가능한 시정질의를 안 하는 것은 책임을 방기한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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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정 화성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는 "화성시의회가 행정에게 질문하지 않는다면, 시민의 대표로 선출된 행정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기 어렵다"라며  "산업폐기물매립장, 쓰레기 소각장, 습지 보호구역 관리 조례 등 지역의 현안이 산적한데 화성시의회는 왜 아무도 질문하지 않는가"라고 꼬집었다. 

화성시의회에서 검증하지 않는다면, 시민사회에서 짚어보겠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화성시정모니터링단과 함께 활동했던 조재진 화성YMCA사무총장은 "시정질의가 없다는 것은 작년 시 행정의 집행이 매우 잘 되었다고 봐야 하고 칭찬받아야 할 것이다. 다만, 의회에서 감시와 견제의 역할을 제대로 했는지는 누가 보아도 의문스러움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이 사안에 대해 화성시민사회는 시민의 입장에서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범 야권에서도 화성시의회의 이 같은 행태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홍성규 진보당 화성시지역위원회 위원장은 "지금 화성은 정명근 시장을 모시고 태평성대를 누리고 있나? 군공항과 세계자연유산, 곳곳의 난개발과 쓰레기 매립장, 매일같이 터져 나오는 노동자의 산재사망 등 크고 작은 현안이 한두 개가 아니다"라며 "그런데도 시정을 견제해야 할 시의원들은 모두 나 몰라라 입을 꾹 닫고 있다는 건가? 정말로 개탄스럽다. 민생은 날로 심각해지는데, 시의회의 모습에 우리 시민들의 가슴은 더 썩어 들어간다"고 성토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화성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화성, #화성시의회, #시정질의, #정명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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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빠진 독 주변에 피는 꽃, 화성시민신문 http://www.hspublic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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