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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만 무소속 의원이 지난 5월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성만 무소속 의원이 지난 5월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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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재판에서 이성만 전 무소속 의원이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송 대표와의 연관성을 묻는 반복적인 질문에도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허경무)는 송 대표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공판에 증인으로 이 전 의원을 불렀다. 사건의 핵심 인물로 평가받는 이 전 의원은 지난 2월 정당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돼 서울중앙지법 다른 재판부(형사합의27부)에서 재판받고 있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이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3월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에게 경선캠프 운영비 명목으로 개인돈 100만 원을 건네고, 지역본부장 살포 목적으로 현금 1000만 원을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같은 해 4월 송영길 지지 국회의원 모임에서 윤관석 전 의원으로부터 300만 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그러나 이 전 의원은 돈을 마련해 전달한 것에 대해 "(송영길은) 돈 문제에 대해서 민감하게 생각한다"며 "이런 문제에 대해서 상의할 대상이 아니"라고 연관성을 부인했다.

이에 검찰이 송 대표의 2021년 3월 (이 전 의원과의 면담이 포함된) 일정표를 제시하며 '돈을 건네기 전 미리 송 대표와 사전에 만나 논의한 것 아니냐'라고 추궁했지만, 이 전 의원은 "없다"라고 말한 뒤 "만약 (돈 봉투 관련) 대화를 했다면 (돈 봉투가 건네진) 지역본부장 회의에 내가 왜 참석을 안 했겠냐"라고 반박했다.

이 전 의원은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에게 100만 원을 건네고, 1000만 원을 전달한 혐의에 대해 "뚜렷한 기억이 없다"라고 전제하면서도 "(통화 녹음 등) 정황적인 상황을 보니 (돈을 건넨 것을) 인정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당시) 이정근이 살림살이가 필요하고 밥값도 없다고 말을 했다"면서 이 전 사무부총장의 요구 때문에 돈을 넘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1000만 원의 출처에 대해서도 "제 사건에서 말하겠다"며 구체적인 답을 피했다.

이 전 사무부총장은 지난 17일 공개한 입장문을 통해 "돈봉투 사건에서 저의 일탈행위라고 지목한 것이냐"면서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이성만·강래구·조택상 등등이 한 목소리로 저를 지목했고 저에게 몽땅 뒤집어 씌웠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송 대표는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당선되기 위해 총 6650만 원이 든 돈봉투를 현역 국회의원 20명 등에 살포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정당법 위반)로 기소됐다.
 

태그:#송영길, #이성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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