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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6일 오전 경기도청 1층 로비에 설치된 화성 공장 화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헌화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6일 오전 경기도청 1층 로비에 설치된 화성 공장 화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헌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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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6일 오전 경기도청 1층 로비에 설치된 화성 공장 화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헌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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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들을 만나보니까, 가장 이구동성으로 원하는 게 빨리 시신을 돌려받았으면 하시는 거더라고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화성 공장화재 사고와 관련 희생자 신원 확인과 시신 인계, 유가족 뜻에 따른 장례 등이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연 지사는 또 앞으로 해야 할 일로 확실한 산업안전과 이주노동자 대책 추진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김동연 지사는 26일 오전 경기도청사 1층 로비에 마련된 '화성 공장 화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조문을 마친 후 기자와 만나 사고 수습과 추가 대책 등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지사는 특히 "유가족들이 희생되신 분들 시신을 빨리 받기를 가장 원하고 있다"며 "최대한 거기에 역점을 두고 신속한 신원 확인, 시신 인계 및 장례 절차를 밟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빠른 시간 내에 희생자 시신들이 가족 품에 돌아갈 수 있도록..."

김동연 지사는 전날(25일) 저녁 화성시청에서 유가족들을 만난 직후에도 "유가족들은 주로 시신 수습을 빨리해서 시신을 인계받았으면 하는 소망이 가장 컸다"면서 "이미 국과수에도 얘기해 봤지만, 통상적인 DNA 검사보다 더 빠른 속도로 해서 시신들에 대한 신원 확인이 끝난 뒤, 빨리 가족들과 친지의 품으로 보내드리는 게 가장 시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시신 확인을 위한 DNA 검사가 얼마나 빨라질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과 통화한 내용을 전하며 최대한 시간을 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연 지사는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DNA 검사가) 통상 일주일 정도 걸린다고 한다. 그 기간을 최대한 단축할 수 있도록 소방재난본부에 다시 제가 얘기했고, 어제 국가수사본부장하고도 직접 통화했다"고 말했다.

앞서 김동연 지사는 화성시청에서 유가족들을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에게 전화를 걸어 "DNA 검사를 최대한 빨리해서 빠른 시간 내에 시신들이 가족 품에 돌아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우 본부장은 "고인들이 유족들 품에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5일 오후 화성시청에서 화성 공장화재 사고 희생자 유가족을 만나 위로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5일 오후 화성시청에서 화성 공장화재 사고 희생자 유가족을 만나 위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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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산업안전과 이주노동자 대책 세우겠다"

김동연 지사는 또 화성 공장화재 사건 이후 해야 할 일로 산업안전과 이주노동자 대책을 꼽았다. 김 지사는 이런 사후 대책에 대해 말로만 벌이는 성찬이 아니라 이번에 확실히 다르게 하겠다는 의지도 강조했다.

김 지사는 "유해 물질 또는 안전에 취약한 산업현장이나 공장에 대해 실질적인 산업안전대책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파견 근로자 형식으로 와서 일했던 분들이기 때문에 위험한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와 교육을 받지 못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앞으로 산업현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위한 안전 교육에 대해 면밀히 짚어보겠다"고 말했다.

이주노동자 대책에 대해서는 안전과 의료, 주거, 교육 문제에 대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동연 지사는 "우리 기업에 와서 일을 하시는 분들이다. 차별 없이 안전 문제부터 챙겨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안전 문제와 의료문제부터 시작해서 실효적인 대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특히 의료문제에 대해서는 "이주노동자들이 아파도 병원에 갈 수 없다면 커다란 인권의 사각지대다. 경기도공공의료원이나 민간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이주노동자들의 의료와 건강 문제에 대해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덧붙였다.

산업안전이나 이주노동자 대책에 대해 경기도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보통 이런 참사가 있으면 말로만 성찬을 벌이고는 실천이 따르지 않는다. 경기도는 이번에 확실히 다르게 해 보겠다"며 이태원 참사를 반면교사 또는 타산지석 삼겠다는 뜻도 다시 밝혔다.

김동연 지사는 "사고 나자마자 바로 현장에 달려간 것이나 세 차례에 걸쳐 현장 브리핑을 한 것은 정부가 잘못 대응했던 것에 대한 경기도 나름의 타산지석이다"라며 "사고 재발을 방지하는 첫걸음이 원인과 책임 소재 규명 그리고 제대로 된 대책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화성시 일차전지 제조업체 화재 발생 2일차인 25일 공장화재 현장 인근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정춘생 국회의원과 함께 화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화성시 일차전지 제조업체 화재 발생 2일차인 25일 공장화재 현장 인근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정춘생 국회의원과 함께 화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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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기도는 수원시 광교에 위치한 경기도청사와 경기도 의정부시에 위치한 북부청사 등에 이번 화재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고 조기를 게양했다.

이날 아침 8시 반 합동분향소를 찾은 김동연 지사는 헌화 뒤 조문록에 '삼가 명복을 빕니다. 산업안전, 이주노동자 대책 다시 점검하고 제대로 만들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태그:#김동연, #화성공장화재, #화성일차전지공장화재, #화성배터리공장화재, #화성공장화재합동분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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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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