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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2호선 객실 내 안내방송을 제대로 못 들었더라도 현재 위치나 다음 지하철역 등 관련 정보를 모바일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보고 들을 수 있다. 그동안 객실 안내방송을 놓치면 하차할 역을 지나치는 일이 잦았는데 이런 불편이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교통공사(사장 백호)가 지난해 9월 지하철 이용 시민 83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2%가 지하철 안내방송을 인식하지 못해 하차 역을 놓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로 도착역 안내 서비스가 제공되면 사용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항목에서는 응답자 82%가 사용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2호선 열차 내 모든 안내방송을 공사 공식 앱인 '또타지하철'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보이는 안내방송' 서비스를 28일부터 시행한다. 이에 따라 안내방송의 음량과 품질, 열차 내 환경과 관계없이 승객들이 정확한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게 된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2호선 열차 내 모든 안내방송을 공사 공식 앱인 '또타지하철'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보이는 안내방송' 서비스를 6월 28일부터 시행한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2호선 열차 내 모든 안내방송을 공사 공식 앱인 '또타지하철'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보이는 안내방송' 서비스를 6월 28일부터 시행한다
ⓒ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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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안내방송' 서비스는 스마트폰의 위치기반 기술(비콘)을 활용한 것으로, '또타지하철' 앱에서 현재 위치, 진행 방향, 도착역, 혼잡도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현재 위치와 도착역 정보는 '다른 앱 위에 표시' 설정을 통해 스마트폰 사용 중에도 별도의 팝업창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공사는 오는 28일 2호선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작으로, 7월께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올해 말 서울지하철 1~8호선 전 구간에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시범운영 기간에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 기기에서만 서비스가 가능하다. iOS 기기는 추후 전 구간으로 확대할 때 적용될 예정이다.

공사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시각장애인에게 음성 형태로 전환한 지하철 안내 정보를 제공하고, 청각장애인에게도 그래픽, 텍스트 등으로 시각화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어, 행선 안내기 또는 안내방송 확인이 어려운 시·청각장애인과 어르신 등 교통약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 유형별 장애인 현황에 따르면, 시·청각장애인은 2021년 10.1만 명→2022년 10.3만 명→2023년 10.5만 명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서비스 관련 자세한 이용 방법은 서울교통공사 공식 유튜브 채널(youtube.com/@SeoulMetro) 내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공사의 '보이는 안내방송' 서비스는 교통약자 배려의 가치를 높이 인정받아 지난 5일 열린 2024년 2차 서울시 창의 행정 보고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서울시정 슬로건인 '동행·매력 특별시'에 담긴 '사회적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가치에 부합하면서, 창의성과 편의성이 높은 사업으로 평가받았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지난해 서울시 3000만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아이디어가 담긴 '외국인 관광 서비스'로 서울시 창의 행정 최우수상을 수상한 데 이어, 또 한 번 공사의 서비스 혁신 노력을 인정받았다"면서 "앞으로도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의 편의성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태그:#또타지하철, #지하철안내방송, #서울지하철2호선, #서울교통공사,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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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대한 기사에 관심이 많습니다. 사람보다 더 흥미진진한 탐구 대상을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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