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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7일 오전 11시 울산대학교에서 다양한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고 소통하기 위해 마련된 청년 브라운 백 미팅에서 김두겸 시장과 대학생들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6월 27일 오전 11시 울산대학교에서 다양한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고 소통하기 위해 마련된 청년 브라운 백 미팅에서 김두겸 시장과 대학생들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 울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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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이 전국적으로 노잼도시로 알려져 있다. 그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나?

울산이 추구하는 지방대학 시대는 어떤 것이고, 이를 위해 현재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나?

지역의 학생들이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 타지역으로 가는데, 이러한 문제점 해결을 위해 울산이 사회초년생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졸업을 앞둔 취준생을 위해 어떤 정책을 시행하고 있나?"


6월 27일 오전 11시부터 울산대학교에서는 김두겸 울산시장과 청년들 간에 '꿀잼도시 조성, 청년 브라운 백 미팅(점심 식사를 곁들이는 편한 토론)이 열렸다. 울산시가 민선8기 출범 2주년을 맞아 다양한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고 소통하기 위해 마련한 이날 미팅에서는 학생들은 물론 교수와 청년창업가의 질문이 질문이 이어졌다.

최근 언론보도 등을 통해 '울산지역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터라 울산대학교 김종수, 전윤배 학생과 윤나리 교수의 이같은 질문은 참가자들에게 와 닿았다.

답변에 나선 김두겸 시장은 울산을 노잼도시라고 하는 데 대해 "대전 다음으로 울산이 노잼도시라고 하는데 좀 억울한 측면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울산이 공업도시로만 알려졌는데 직접 와보면 '정말 아름답고 친환경적이다' 하며 놀란다"며 "산이면 산, 바다면 바다, 국가정원까지 다 있다. 다만 그동안 즐길거리와 편의시설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관광의 흐름이 정적인 관광에서 동적인 관광으로 바뀌는 만큼, 체험형 즐길거리를 많이 만들고 숙박, 편의시설도 보강하면서 울산을 1박 2일 이상 '체류형 관광지'로 만들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영남알프스, 대왕암 등을 관광특구로 지정하고 고급 호텔이나 리조트도 유치하려고 한다. 또 남산전망타워, 해상케이블카워터파크나 골프장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체험형 관광시설도 갖춰 하루 더 머물고 싶은 울산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 시장은 또 '울산이 추구하는 지방대학 시대'에 대한 답변으로 "우리 시는 2023년부터 대학지원 전담 부서(현 대학청년지원단)를 신설하여 운영 중이며 이를 통해 지방대학 시대를 열겠다는 시의 전폭적인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고 전제했다.

이어 "지난해 울산대가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되어 5년간 국비 1000억 원을 지원받고 있고, 또한 울산과학대가 연암공과대학교와 연합으로 올해 글로컬 대학으로 예비지정되었으며, 본지정을 준비 중에 있다"며 "글로컬대학 추진으로 시와 산업체, 대학이 함께 발전해 나가는 지역 상생의 새로운 전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이를 통해 졸업 후 취·창업이 울산 정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 마련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울산대 교수의 "학생들이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 타지역으로 간다"는 질문에 김 시장은 "우리 시가 겪고 있는 청년 일자리 관련 문제는 일자리 미스매치가 가장 크다는 생각"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을 사랑하고 능력 있는 청년들 울산 떠나지 않도록, 선호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선 8기 들어 현대차, S-OIL, 삼성SDI 등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며 "자동차·화학 등 주력산업을 첨단화하고, 수소·이차전지 등 신산업에 대한 기업투자로 청년들이 선호하는 고부가가치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취업준비생과 사회초년생을 위한 다양한 일자리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대학생들을 위한 대학 일자리 플러스 센터 사업, 대학생 아르바이트 채용 사업, 채용연계형 인턴 지원사업 등을 추진하여 취업 정보와 일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김 시장은 또한 "취업준비생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울산 거주 미취업 청년을 대상으로 청년 자격증 응시료를 1인 최대 8만 원까지 지원하고 있으며, 구직활동 청년들의 위해서 최대 180만 원까지 구직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청년 취업률 제고를 위한 정책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청년 일자리 지원 정책을 통해 청년들이 지역 내에서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청년창업가(그린컬쳐리스트 대표) 신정훈씨는 "국제정원박람회 유치, 태화강 위 세계적 공연장 건립 등 사회문화 산업의 인프라가 확충되면 내실 있는 운영 및 관리를 위한 고용정책도 수반되어야 한다. 채용 규모나 울산 청년들에게 미치는 고용 효과가 어느 정도 될까"라며 질문했다.

이에 김 시장은 "2028년 울산국제정원박람회의 경우 산업과 환경, 사람이 조화로운
경쟁력 있는 도시가 되는 계기가 되며 이를 통해 정원 관련 인력 양성은 물론 여러 분야에서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답했다.

또한 "태화강 위 세계적 공연장의 경우 시민의 자랑이 될 수 있는 멋진 공연장으로 건립할 계획이며 3500석 규모의 시설에서 명품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라며 "울산 지역의 고용 유발 효과는 3000명 이상이라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답말다.

그러면서 "우리 시에서 활동 중인 문화예술인이나 관련 전문가들에게 고용 기회를 제공하는 정책을 추진하여 문화창작 활동의 지역 경제적 기여를 촉진토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는 김두겸 울산시장을 비롯해 울산시의회 '꿈의도시 울산 청년과 함께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권순용 시의원, 울산대학교·울산과학기술원·울산과학대학교·춘해보건대학교 학생 대표, 젊은 교수, 청년 예술가, 청년단체·창업가 대표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김두겸 시장과 청년들이 점심 식사를 하며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울산시의 꿀잼도시 만들기와 청년정책에 대해 토론하고 평소 청년들이 갖고 있던 생각과 건의 사항 등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도 함께 나눈 자리였다.

한편 김두겸 시장은 이날 미팅에 앞서 "친기업 정책을 통해 민선 8기 들어 2년간 20조 9000억 원의 대규모 투자유치를 달성했다"라며 "울산을 다시 한번 부자도시·청년도시로 만들기 위해 청년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하는 등 청년들이 공감하는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울산시는 "우리시는 2024년 청년정책 시행계획으로 119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5개 분야(일자리, 주거, 교육, 복지·문화, 참여·권리) 82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태그:#울산청년정책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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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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