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7일, 수원시글로벌청소년센터 주방은 쌀국수를 준비하는 손길들로 분주했다. 더운 날씨에도 음식을 준비하는 이들의 얼굴엔 지친 기색보다는 활기가 느껴졌다. 이날 이들이 준비한 쌀국수는 50인분은 수원시글로벌청소년센터 프로그램 강사와 사회복지사 그리고 센터를 이용하는 이주배경 청소년에게 제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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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배 이주배경 청소년들도 꿈과 희망 갖길 바래요 베트남 전문음식점 포유성수를 올 3월 창업한 박태중(왼쪽에서 두번째)씨는 식당이 쉬는 날을 이용해 직원들과 자신이 이용하던 수원시글로벌청소년센터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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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 이주배경 청소년에게 쌀국수 나눔

쌀국수 나눔을 한 박태중(27)씨는 베트남 이주배경 청소년으로 2018년~2020년까지 수원시글로벌청소년센터를 이용했다. 센터에서 한국어교육, 자립프로그램 등에 참여한 그는 지난 3월 센터를 함께 다녔던 김건호씨와 서울 성수동에 베트남 전문음식점 포유성수를 창업했다.

수원시글로벌청소년센터 유수정 팀장은 "센터를 이용하던 이주배경 청소년이 성장해 베트남 전문음식점을 내고, 모처럼 쉬는 날 시간을 내 선생님들과 후배 이주배경 청소년들을 위한 점심을 준비해 줬다"며 "잘 성장해 준 것도 고마운데 이렇게 잊지 않고 찾아와 마음을 나눠주니 우리에게도 의미 있는 시간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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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배경 청소년, 베트남 전문음식점 대표로 성장 수원시글로벌청소년센터를 함께 이용한 친구 김건호씨와 함께 베트남 전문음식점을 창업한 박태중씨는 "앞으로도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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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 프로그램, 한국사회 정착에 도움 돼"

박태중씨는 센터를 이용할 때도 음식 만드는 걸 좋아했다.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해 온 그는 한국 국적도 취득했다. 이날 자신과 함께해 준 이들을 잊지 않고 따뜻한 한 끼 식사에 고마움을 담았다.

그는 "식당이 한 달에 하루 휴무하는데, 이 시간을 이용해 내가 많이 사랑받고 배울 수 있었던 센터에서 봉사하고 싶어 찾아왔다"라며 "이곳에서 요리를 비롯해 많은 것을 배웠다. 직업을 갖고 지금처럼 자리를 잡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유 팀장은 "많은 친구가 이용하고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이번처럼 센터를 이용했던 친구가 후배들을 생각하고 센터에 고마운 마음을 갖고 찾아주니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내가 받은 고마움, 봉사로 나누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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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마움을 쌀국수 나눔으로 후배들에게 전달 수원시글로벌청소년센터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자립에 도움이 됐다는 박태중씨는 쌀국수 50인분을 준비해 센터 프로그램 강사, 사회복지사 그리고 센터를 이용하는 이주배경 청소년에게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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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중씨는 "베트남 음식을 소개하고 싶어 음식점을 내게 됐다. 앞으로 편의점 밀키트처럼 누구나 편하게 베트남 음식을 즐길 수 있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고 싶다"며 "한 달에 한 번 쉬다 보니 내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오늘 와서 쌀국수를 나눠보니 힘든 것보다 좋은 마음이 더 크다.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고 했다.

수원시글로벌청소년센터 유수정 팀장은 "올 4월 진로체험 프로그램으로 이주배경 선배 청소년이 후배 청소년과 만나는 시간을 가졌었다. 대학생이 된 5명의 선배가 참여해 설명해 주니 많이들 좋아했다"며 "이번처럼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될 선배를 모셔서 이야기를 나누고 진로를 찾아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확대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