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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2시 청주 충북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민언련이 '시민 미디어리터러시 전국강연-오송참사 1주기, 우리에게 필요한 변화와 과제'를 개최했다.
 29일 오후 2시 청주 충북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민언련이 '시민 미디어리터러시 전국강연-오송참사 1주기, 우리에게 필요한 변화와 과제'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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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수립 이후 두 번째 사회적 참사인 오송 지하차도 참사(아래 참사)에 대한 지역 언론의 현재 상태를 성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민주언론시민연합(아래 민언련)은 충북민언련과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재단과 함께 29일 오후 2시 청주 충북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시민 미디어리터러시 전국강연-오송참사 1주기, 우리에게 필요한 변화와 과제'를 개최했다.
 
이날 40여 명이 넘는 참석자들은 사회적 참사를 다루는 지역 언론의 현실을 마주하면서 이들이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어떻게 활동해야 할지를 고민했다.
 이날 40여 명이 넘는 참석자들은 사회적 참사를 다루는 지역 언론의 현실을 마주하면서 이들이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어떻게 활동해야 할지를 고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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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들은 사회적 참사 전문취재기자와 세월호·이태원 참사 유가족들과 함께 언론이 참사 당시 저질렀던 왜곡·혐오 보도 행태를 되짚으면서, 참사 이전으로 사회가 후퇴하지 않도록 언론과 시민이 해야 할 역할을 함께 모색했다.

참석자들은 참사의 진상규명을 제대로 다루지 않은 지역 언론들의 소위 '출입처' 중심 보도로 연명해 온 현실을 진단하며, 참사가 잊히지 않도록 지역 언론도 책임과 관심을 보이는 보도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성토했다.
 
김대웅 MBC충북 취재기자(우측)와 변상욱 전 CBS 대기자(좌측)는 오송 지하차도 참사 이후 충청북도청이 지역언론에 저지른 압력과 사회적 참사에 관심없는 지역 언론의 현주소를 지적했다.
 김대웅 MBC충북 취재기자(우측)와 변상욱 전 CBS 대기자(좌측)는 오송 지하차도 참사 이후 충청북도청이 지역언론에 저지른 압력과 사회적 참사에 관심없는 지역 언론의 현주소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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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당시 가장 먼저 현장에 나섰던 김대웅 MBC충북 취재기자는 "참사 이후 김영환 충북도지사의 무책임한 부실 대처와 괴산지역 자가 소유 토지 근처 정비공사 발주 및 참사 당시 괴산행 논란에 대해 보도했으나, 돌아온 것은 도지사의 언론사 고소와 지지자들의 테러 협박이었다"고 지역 언론의 현실을 털어놓았다.

변상욱 전 CBS 대기자 역시 "참사가 발생할 때는 잠깐 언론사들이 보도들을 내놨지만, 이전의 세월호·이태원 참사와 비교하면 그 수량은 부족한 편"이라 진단하며, "참사 1주기가 다가오는데도 도내 지역 언론들에서 참사의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모색하는 보도는 몇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터무니없이 적다"고 사회적 참사에 무관심한 지역 언론을 질책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국회의원(우측)은 제22대 국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참사 진상규명을 약속했으며, 남종영 환경논픽션 작가(좌측)는 언론들의 기후재난에 대한 인식과 서술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국회의원(우측)은 제22대 국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참사 진상규명을 약속했으며, 남종영 환경논픽션 작가(좌측)는 언론들의 기후재난에 대한 인식과 서술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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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혜인 기본소득당 국회의원은 "충청북도와 청주시의 안전불감증·직무태만과 골든타임을 흘려보낸 소방당국, 재난 대응능력을 총체적으로 훼손한 윤석열 정부에 맞서 참사의 진상규명을 밝혀내기 위해 힘쓰겠다"고 전했으며, 남종영 환경논픽션 작가는 "언론들이 매너리즘에 빠진 기후변화 서사 방식을 벗어나 '속도가 느린 재난'과 '체제화 된 재난'이란 통합적인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로 아들을 잃은 한 유가족(좌측 하단)이 언론들을 향해 참사의 진상규명 의지와 개인의 인권 및 생명의 존엄성을 보이는 보도를 호소했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로 아들을 잃은 한 유가족(좌측 하단)이 언론들을 향해 참사의 진상규명 의지와 개인의 인권 및 생명의 존엄성을 보이는 보도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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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에는 참사로 아들을 잃은 한 유가족도 참석했다. 그는 "언론들이 개인의 인권과 생명의 존엄성이 없음이 참사를 통해 드러났다"면서, "보도가 나갈 때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피해자의 입장에서 한 번이라도 꼭 생각하는 언론인이 되길 바란다"고 피력했다.

또한 "지역 언론을 통해 그나마 참사의 현재 상황이 언급되고 있지만, 서울·수도권과 자기 지역 중심화가 된 언론으로 인해 여론이 형성되지 못했다"며, "언론들이 '사회적 참사는 한국 사회 전반의 문제'라는 인식을 가지고 지역별 사회적 참사 보도에도 힘써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민언련의 순회강연은 오는 9월 28일(부산)·10월 26일(서울)까지 이어질 예정이며, 저널리즘에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유튜브로도 실시간 중계된다.
 
▲ 민언련 시민 미디어리터러시 전국강연 세번째 -오송참사 1주기, 우리에게 필요한 변화와 과제- 민주언론시민연합(아래 민언련)은 29일 오후 청주 충북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시민 미디어리터러시 전국강연 ?오송참사 1주기, 우리에게 필요한 변화와 과제-'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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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민주시민언론연합, #미디어리터러시, #오송지하차도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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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를 전공한 (전)경기신문·에큐메니안 취재기자. 시민사회계·사회적 참사·개신교계 등을 전담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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