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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3일 경상남도경찰청에 경남도의회 의장단 선거 관련해 뇌물공여죄 혐의로 고발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3일 경상남도경찰청에 경남도의회 의장단 선거 관련해 뇌물공여죄 혐의로 고발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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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절대 다수인 경상남도의회에서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돼지고기에 이어 장어 선물세트가 살포된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이 뇌물공여죄 혐의로 고발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3일 경상남도경찰청 민원실에 "경남도의회 의장단 선거 금품 살포" 관련한 고발장을 접수했다. 고발인은 정경원 민주당 경남도당 사무처장이고, 피고발인은 국민의힘 경남도의원 2명이다.

경남도의회는 지난 6월 26일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최학범 의장(김해), 유계현 제1부의장(진주), 박인 제2부의장(양산)을 선출했다. 의장단은 (부)의장과 상임위원장을 포함하고, 이들은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언론 보도와 자체 제보에 근거해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돼지고기 선물세트에 이어 장어 선물세트가 살포됐다고 주장했다.

의장단 후보가 국민의힘 경남도의원을 대상으로 돼지고기 선물세트 47개를 살포했다는 것이다. 장어선물세트는 10만 원 짜리로 5월 24일 배송되었고, 개수에 대해 민주당은 "당 자체 제보에는 40여개라고 했다가 15개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장어 선물세트 배송 관련 '송장'을 증거로 제시하기도 했다.

"자체 조사 범위 넘어섰다, 뇌물공여죄로 고발"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3일 경상남도경찰청에 경남도의회 의장단 선거 관련해 뇌물공여죄 혐의로 고발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3일 경상남도경찰청에 경남도의회 의장단 선거 관련해 뇌물공여죄 혐의로 고발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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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남도당은 "제보의 신빙성을 위해 자체조사를 진행하면서 증거와 정황을 포착하였고, 이후 잇따르는 제보 내용은 자체적 조사 범위를 넘어섰다"라며 "이에 법적 효력을 가진 전문수사기관에 의뢰해야 한다고 판단하여 자문 변호사의 법적 검토를 거쳐 뇌물공여죄 혐의로 고발했다"라고 밝혔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증거인멸의 위험이 있는 사안이라고 판단하고, 철저하고 신속한 진상조사와 처벌을 요청한다"라며 "이는 단순한 개인 후보자 몇몇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경남도의회 내에 뿌리 깊게 박힌 관행으로, 전체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라고 했다.

정경원 사무처장은 고발장 접수 뒤 기자들을 만나 "고발장에 적시된 피고발인은 2명이고, 구체적으로 이름을 적시해 놓았다"라며 "추가 제보가 있어 앞으로 더 늘어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또 정 사무처장은 "추가 법리 검토를 거쳐 업무방해 측면도 될 수 있다고 본다"라며 "물품 송장을 비롯해 여러 증거 자료가 있다"라고 했다.

정경원 사무처장은 "이번 사안에 대해 자체 조사하는 과정에서 관행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 놀라웠다. 경남도의회 뿐만 아니라 시군의회도 관행이라고 하더라"라며 "경남은 현재 국민의힘이 도‧시‧군의회를 독점하는 구조다. 다른 당과 경쟁이 아니라 당내 인심을 얻기 위해 관행처럼이라고 하니까 더 문제다"라고 말했다.

경남도의회 의장단은 "전혀 그런 사실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현재 경남도의회 의석 분포는 국민의힘 60명, 민주당 4명이다.

태그:#경상남도의회,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의장단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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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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