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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상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3일 오전 대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서 한동훈 후보가 발언한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당론에 위배되고 대야 정책에 교란을 일으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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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 도전에 나선 윤상현 의원(인천 동·미추홀을)이 한동훈 당대표 후보의 '채 상병 특검법' 조건부 동의안을 두고 "당론에 위배되고 당 내부 교란행위"라고 맹비난했다.

윤 후보는 3일 오전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서 "지금은 대안을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공수처 수사가 끝난 다음에 수사가 미진할 경우 특검을 요청하겠다는 게 당론"이라며 "저도 특검 법안에 대해 여러 생각을 가지고 있고 어떤 대안을 제시해야 할지 준비를 해놓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의 특검법 발언은) 우리 당론에 위배되고 대야 전선에 있어 교란을 시킨다"라며 "(한 후보의) '공수처 수사 종결 전 채 상병 특검법'은 당 내부 교란행위"라고 규정했다.

윤 후보는 "총선 패배 책임론에 대한 공세를 일거에 전환시키는 것이 특검법이라고 본다"며 "대통령과의 신뢰가 있다면 저런 식의 발언을 할 수 있겠느냐. 신뢰가 없다는 것에 대한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권보다도 대권 행보적 차원에서 이 발언이 나왔구나라고 생각한다"며 "저도 셈법을 가지고 있지만 지금은 말할 단계가 아니다. 적어도 당 대표로 나오면 당론에 따라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또 한동훈 후보와 원희룡 후보 모두 원외 후보이기 때문에 당 대표로서 부적절하다고 봤다. 지난 총선 당시 한동훈 후보는 총괄선대본부장으로서, 원희룡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 직접 맞붙어 패배했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는 것.

그는 "두 분은 현재권력과 미래권력의 대리전을 하고 있다"며 "결코 당에 도움이 안 된다. 당의 분열을 가속화시키고 엄청난 후유증을 남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친박, 비박보다 훨씬 더 파괴적인 '(친윤)친한 갈등'의 서막이 열렸다"면서 "상상 못할 정도의 파탄적인 관계가 올 것이다. 신뢰가 무너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한동훈·원희룡)은 나오지 말고 자숙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며 "전당대회를 대권 행보의 징검다리로 쓰고 또 당정관계를 퇴행시키는 그런 지경으로 갈까봐 아주 걱정"이라고 강조했다.

한동훈·원희룡엔 "자숙 성찰해야"... 나경원엔 '박근혜 탄핵 찬성'으로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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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윤상현, 나경원, 원희룡, 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2일 오전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체인지 5분 비전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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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후보는 나경원 후보에 대해서는 "우리 당의 전략적 자산"이라면서도 자신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자신은 탄핵에 반대했지만 나 후보는 찬성했다는 것이다.

윤 후보는 "박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고 당이 분열되고 위기에 처했을 때 정말로 이 당을 사랑하는 우리 당원 동지들과 함께 누가 옆에 같이 있었느냐"라며 "저는 박 대통령을 잘못 모신 업보 때문에 여러 정책적인 형벌을 받았지만 탄핵에 찬성하고 김무성 대표 당으로 갔던 사람은 결국 안 되더라"고 직격했다.

그는 "괴멸을 당한 후에도 우리 당은 진정한 반성이 없다"며 "책임지는 사람도 없고 책임을 묻는 사람도 없다. 사실상 이 당은 공동묘지의 평가처럼 죽어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괴멸적 참패에 분노하고 반성하지 않는 모습에 분노하고 책임지지 않는 모습에 분노한다"며 "당이 변화하고 혁신하지 않으면 결국 정치적 생존이 불가능하다. 저의 정치적 생존을 위해서라도 처절한 몸부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당에 대한 분노, 슬픔 없이 살아가는 것은 당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라며 "깨어있는 당원들, 시민들한테 외치고 싶은 말은 '당 중앙을 폭파시켜라', 그런 마음가짐을 가지고 창조적인 파괴, 전면적인 대혁신에 나서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당 대표가 되면 덧셈의 정치, 민생정당, 혁신정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