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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재난 시대, 농민생존권 쟁취와 국가책임농정 실현을 위한 전국농민대회’가 7월 4일 오후 여의도 국회앞에서 농민의길 주최로 열릴 예정인 가운데, 일부 참가자들이 마포대교에서 ‘국가책임 농정 실현하라’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기습 시위를 벌였다. 경찰이 마포대교를 행진하는 농민들을 제지하고 있다.
‘기후재난 시대, 농민생존권 쟁취와 국가책임농정 실현을 위한 전국농민대회’가 7월 4일 오후 여의도 국회앞에서 농민의길 주최로 열릴 예정인 가운데, 일부 참가자들이 마포대교에서 ‘국가책임 농정 실현하라’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기습 시위를 벌였다. 경찰이 마포대교를 행진하는 농민들을 제지하고 있다. ⓒ 권우성
 
지난 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후재난 시대, 농민생존권 쟁취와 국가책임농성 실현을 위한 전국농민대회'에서 경찰과 충돌해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고 있는 청년농민 김재영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사무국장이 구속되어 농민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영등포경찰서는 5일 저녁 김 사무국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서울남부지방법원은 6일 실질심사를 열어 이날 저녁 영장을 발부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은 함세웅 신부(천주교)와 정혜경‧윤종오 의원을 비롯한 13명의 국회의원, 광역‧기초의원과 농민‧시민 등 1만 3000여명으로부터 탄원서를 받아 법원에 제출하기도 했다.

이날 충돌은 농민들이 싣고 온 농기계를 집회장으로 반입하려는 과정에서 빚어졌다. 그 과정에서 다쳤던 김 사무국장은 잠시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다가 경찰에 연행되어 조사를 받았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은 7일 낸 입장문을 통해 "연행 농민 결국 구속한 윤석열 정권, 탄압이면 항쟁이다"라며 "농민들의 거센 투쟁에 지레 겁먹은 윤석열정권이 또다시 폭주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들은 "전국농민대회에서 경찰에 의해 폭력·졸속 연행된 농민을 구속한 것"이라며 "인멸할 증거도 없고 도주의 우려도 없음에도 구속영장은 발부되었다. 사법부의 판결이 법과 원칙 대신 정권의 입맛에 근거하고 있다는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난 꼴"이라고 했다.

전농은 "이번 구속영장 발부는 끝이 아니라, 이어질 더 큰 탄압의 신호탄이 될 것이다. 7월 4일 절박한 마음으로 고속도로를 막고, 한강 다리를 막고, 농기계를 가져온 농민들을 향해, 윤석열 정권은 또 한 번 불법의 낙인을 찍고 대대적인 탄압을 가할 것이 자명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우리는 결코 위축되지 않는다. 아니 위축될 수 없다. 오히려 결의를 높여 투쟁의 태세를 갖추고, 저들의 탄압보다 더 크고 거센 투쟁으로 맞설 것이다. 겁 많은 개가 크게 짖는 법이고, 밤이 깊을수록 아침은 가까워오는 법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라고 했다.

"탄압이면 항쟁이다"를 선언한 전농은 "우리 농민 모두가 전봉준이 되고 백남기가 되어, 윤석열정권을 퇴진시키는 그 날까지, 농민의 생존권을 쟁취하고 국가책임농정을 실현하는 그 날까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멈추지 않고 투쟁할 것"이라고 했다.
 

#전국농민대회#전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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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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