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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영양군을 비하하는 유튜브 방송을 업로드했다가 뭇매를 맞은 '피식대학'이 지난 17일 영양군에 수해 주민들을 위한 가전제품을 5000만원 어치를 전달했다.
 경북 영양군을 비하하는 유튜브 방송을 업로드했다가 뭇매를 맞은 '피식대학'이 지난 17일 영양군에 수해 주민들을 위한 가전제품을 5000만원 어치를 전달했다.
ⓒ 영양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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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양군을 비하하는 내용을 담은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가 비판을 받은 뒤 사과했던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코미디언 김민수, 이용주, 정재형)'이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영양군에 50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기부했다.

영양군에 따르면 피식대학 측은 영양군 입안면 등이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자 물품 기부 의사를 밝혔다. 17일 냉장고와 세탁기, 선풍기 등 전자제품을 기부했다.

앞서 영양군은 지난 7일 밤부터 갑작스럽게 쏟아진 집중호우로 공공시설 82건, 사유시설 403건의 피해를 입었고 주민 110여 명이 마을회관, 이웃 가정, 보건지소 등으로 대피했다.

특히 많은 비가 내린 입암면 금학리와 대천리에서는 8일 새벽 3시께 주민 50여 명이 긴급 대피하고 상수도와 전기가 끊기는 등 마을 대부분이 침수됐다.

"특별재난지역 선포 후 물품 전달 연락... 기부 현장엔 피식대학 관계자 안 와"

영양군청 관계자는 17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피식대학이 영양군을 비하하는 방송으로 사과도 했었는데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자 물품을 전달하고 싶다는 연락이 왔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주위에 보는 시선도 있고 해서 좀 조심스럽게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며 "17일 가전제품 업체가 트럭으로 싣고 와 전달했다. 피식대학 관계자들은 현장에 아무도 오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피식대학이 기부한 가전제품은 냉장고(23대), 세탁기(5대), 선풍기(25대), 밥솥(25대), TV(3대) 등이며 영양군은 이들 제품을 수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전달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꼭 필요한 상황에 우리 주민들께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준 '피식대학' 관계자분들의 진심 어린 마음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서로 도움이 필요할 때 손을 내밀어줄 수 있는 상생하는 관계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피식대학 측은 지난 5월 11일 '경상도에서 가장 작은 도시 영양에 왔쓰유예'라는 제목의 동영상에서 영양군을 비하하는 표현을 써 비판을 받았다.

이들은 영양의 한 제과점을 방문해 햄버거빵을 먹은 후 "젊은 애들이 햄버거 먹고 싶은데 (****가 없어서) 이걸로 대신 먹는거야"라거나 영양 특산물인 재래식 블루베리 젤리를 맡본 후 "할머니 살을 뜯는 것 같다"는 등의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

논란이 일자 일주일 뒤에 동영상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지만 310만이 넘었던 구독자는 290만으로 떨어졌다. 이들은 약 2달간의 자숙 기간을 가진 뒤 지난 9일 다시 동영상을 업로드하며 활동을 재개했다.

태그:#피식대학, #영양군, #수해물품전달, #집중호우, #특별재난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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