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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4일 ‘상어 인식 증진의 날’을 맞아 전 세계적 멸종위기종인 ‘까치상어’ 6마리를 가로림만 해양보호구역에 방류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4일 ‘상어 인식 증진의 날’을 맞아 전 세계적 멸종위기종인 ‘까치상어’ 6마리를 가로림만 해양보호구역에 방류했다.
ⓒ 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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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은 횟감이 아니다, 모든 물살이는 자유를 원한다!'

환경운동연합이 "모든 상어 종을 보호생물로 지정할 것"을 촉구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4일 '상어 인식 증진의 날'을 맞아 전 세계적 멸종위기종인 '까치상어' 6마리를 가로림만 해양보호구역에 방류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우리 바다에서 벌어지는 과도한 남획과 보호종 미지정으로 인해 상어 종들이 멸종해 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가로림만에 방류한 까치상어는 환경운동연합이 노량진수산시장에서 구조한 것들이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까치상어는 멸종위기 4단계(EN 등급)이며, 지난 40년 사이 개체수가 50~79%가량 감소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죽상어'라고도 불리고 있으며 다른 상어 종보다 비교적 쉽게 볼 수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중국, 대만 등 동아시아 바다 연안에 서식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보호종으로 미지정되어 있다.

그래서일까.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까치상어는 해양보호생물이 아니라는 이유로 수산시장이나 횟집에서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까치상어 감소 추세를 볼 때 매년 수백에서 수천 마리의 상어가 남획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획된 상어가 보호종일 경우 방류될 가능성이 크지만, 미보호종인 까치상어는 방류되지 않고 유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남획으로 동아시아 일부 국가에서만 서식하는 까치상어는 우리나라에서 멸종할 경우 전 세계적 절멸로 이어질 수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국내 상어 혼획에 대해 명확히 연구된 자료는 없다면서도 다른 상어 종에 비해 쉽게 볼 수 있다는 점이 보호 가치가 없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특히, 까치상어를 비롯해 우리 바다에 서식하는 모든 상어 종은 해양생태계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한 핵심종으로, 바다에서 최상위 포식자인 상어는 먹이사슬의 정점에서 복잡한 균형을 맞춰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특정 상어 종의 개체수가 급감하거나 멸종하면 먹이사슬 아래의 다른 해양생물의 개체수가 급증하면서 생태계가 무너지게 된다.

이런 과정이 연쇄적으로 반복되면 해조류가 감소하여 기후 위기 가속화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런 점을 우려했다.

가로림만에서 까치상어 방류에 함께했던 권경숙 서산태안환경교육센터 센터장은 17일 기자와 통화에서 "까치상어는 국제적 보호종이지만 국내에서는 미보호종"이라면서 "혼획되는 까치상어는 간이나 삭스핀으로 이용하고 나머지는 바다에 버려진다"며 "까치상어는 상위 포식자로 생물농축이 높아 몸에 좋을 리 없는데도 노량진 시장 등 수족관에서 자주 발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까치상어는) 방류 전 10분 정도 물 적응 후 국내 최초로 지정된 가로림만 해양생물 보호지역에서 방류해 그 의미가 크다"며 "국내에서도 (모든 상어 종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해 보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23년 환경운동연합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특급 호텔 16곳에서 샥스핀 요리를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매년 1억 마리의 상어가 남획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5000마리 가량의 샥스핀이 수입 및 유통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4일 ‘상어 인식 증진의 날’을 맞아 전 세계적 멸종위기종인 ‘까치상어’ 6마리를 가로림만 해양보호구역에 방류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4일 ‘상어 인식 증진의 날’을 맞아 전 세계적 멸종위기종인 ‘까치상어’ 6마리를 가로림만 해양보호구역에 방류했다.
ⓒ 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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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4일 ‘상어 인식 증진의 날’을 맞아 전 세계적 멸종위기종인 ‘까치상어’ 6마리를 가로림만 해양보호구역에 방류했다. 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까치성어를 가로림만으로 옮기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4일 ‘상어 인식 증진의 날’을 맞아 전 세계적 멸종위기종인 ‘까치상어’ 6마리를 가로림만 해양보호구역에 방류했다. 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까치성어를 가로림만으로 옮기고 있다.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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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4일 ‘상어 인식 증진의 날’을 맞아 전 세계적 멸종위기종인 ‘까치상어’ 6마리를 가로림만 해양보호구역에 방류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4일 ‘상어 인식 증진의 날’을 맞아 전 세계적 멸종위기종인 ‘까치상어’ 6마리를 가로림만 해양보호구역에 방류했다.
ⓒ 권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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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4일 ‘상어 인식 증진의 날’을 맞아 전 세계적 멸종위기종인 ‘까치상어’ 6마리를 가로림만 해양보호구역에 방류했다. 방류를 마친 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모든 상어 종의 보호 생물 지정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4일 ‘상어 인식 증진의 날’을 맞아 전 세계적 멸종위기종인 ‘까치상어’ 6마리를 가로림만 해양보호구역에 방류했다. 방류를 마친 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모든 상어 종의 보호 생물 지정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권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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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4일 ‘상어 인식 증진의 날’을 맞아 전 세계적 멸종위기종인 ‘까치상어’ 6마리를 가로림만 해양보호구역에 방류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4일 ‘상어 인식 증진의 날’을 맞아 전 세계적 멸종위기종인 ‘까치상어’ 6마리를 가로림만 해양보호구역에 방류했다.
ⓒ 권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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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산 가로림만 까치상어 방류 영상
ⓒ 권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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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환경운동연합, #까치상어방류, #서산가로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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