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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22년 6월 2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용현 대통령경호처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22년 6월 2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용현 대통령경호처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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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고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의 핵심 연락처 중 하나인 '02-800-7070'이 대통령경호처의 전화번호로 확인됐다. 이른바 '해병대 골프모임'에 속한 대통령경호처 출신 송아무개씨는 지난 6월 김규현 변호사와의 통화에서 김용현 대통령경호처장을 "모든 배경"으로 칭한 바 있다.

KT가 박균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해당 번호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즈음인 2022년 5월 10일 '대통령실' 명의로 개통됐다가 2023년 5월 23일 '대통령경호처'로 명의가 바뀌었다. KT는 해당 전화번호의 주소를 "서울특별시 용산구 용산동3가 1 대통령실"이라고 밝혔으며 "현재 사용 중"이라고 했다.

'02-800-7070'은 지난해 7월 31일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의 통신기록에 남아 있는 번호다. 당일은 이른바 'VIP 격노'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날로, 해당 번호는 오전 11시 54분 이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2분 48초 동안 통화했다. 통화 후 이 장관은 박진희 당시 국방부 군사보좌관의 전화로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에게 전화를 걸어 수사자료 이첩 보류, 언론 브리핑, 국회 보고를 취소시켰다.

'02-800'으로 시작하는 번호는 대통령실 내선번호로 대통령실은 그동안 '02-800-7070'가 구체적으로 어디인지 밝히지 않았다.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야당 의원들의 질문에 "기밀사안"이라고 답했다.

골프모임 멤버 "해병대 쑥밭", 경호처 "허위 날조"

대통령경호처는 최근 공개된 '해병대 골프모임' 녹음파일에도 등장한다. 해당 모임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 이종호씨를 중심으로 임성근 당시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을 받고 있다(관련기사 : [단독] 경호처 출신 '해병대 골프모임' 멤버 "V1=윤석열, V2=김건희" https://omn.kr/29ftn).

또 다른 모임 멤버인 대통령경호처 출신 송아무개씨는 6월 30일 김규현 변호사와의 통화에서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해) 그 모든 배경에는 현 경호실장(경호처장)으로 있는 김용현이 있다. 군 인사, 군 문제, 군 관련은 거기가 다 이렇게 만들어놨다고 그러더라"라고 말했다.

또 송씨는 "해병대를 쑥(대)밭 만들어 놓고,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해) 메인으로 한 게 거기(김용현 처장)다. (그런데) 거긴 전혀 (언론 등에) 안 나온다"라며 "군 인사를 부탁하려면 전부 다 김용현이 쪽으로 (줄을) 선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경호처는 입장문을 내고 "통화 내용을 근거로 임 전 사단장 구명 로비설을 제기하는 것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허위 날조"라고 반박했다.
 

태그:#김용현, #윤석열, #대통령, #경호처, #해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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