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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이초 교사 1주기를 맞아 전교조대전지부가 18일 대전교육청 앞에 추모공간을 마련하고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 및 정당 대표, 교육청 직원 등과 함께 공동추모식을 열었다.
 서이초 교사 1주기를 맞아 전교조대전지부가 18일 대전교육청 앞에 추모공간을 마련하고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 및 정당 대표, 교육청 직원 등과 함께 공동추모식을 열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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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권 침해에 시달리다 사망한 고 서이초 교사 1주기를 맞아 대전·세종 지역 교원단체 및 시민사회단체, 정당 등이 추모에 나섰다.

전교조대전지부(지부장 김현희)는 18일 오후 대전교육청 정문 앞에 추모공간을 마련하고 추모식을 열었다.

이날 추모식에는 전교조대전지부 임원을 비롯한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 민주당·정의당·진보당·조국혁신당 대전시당 당원 등이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 또한 유지완 대전시교육청 부교육감을 비롯한 교육청 임직원들이 참석해 함께 추모의 마음을 모았다.

이들은 묵념과 헌화를 통해 교사로서의 꿈을 제대로 펼쳐보지 못하고 떠난 고인의 넋을 위로하면서 실효성 있는 교권보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추모사에 나선 김현희 전교조대전지부장은 "2023년 7월 18일, 교사로서의 꿈을 펼쳐보지도 못한 채, 외롭게 세상을 떠난 선생님의 소식이 들려왔다"며 "이후 교사들은 말로 표현하기 힘든 비통함과 분노를 표출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30만 교원이 국회 앞에서 교사의 교육할 권리를 보장하라고 외쳤고, 그 결과 교권 4법이 통과되었고 민원 대응팀이 구성됐다"면서도 "그러나 현장 교사들의 요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실효성 없는 교권 보장 대책들만 쏟아져 나왔고, 현장은 여전히 근본적인 변화 없이 교사 홀로 어려움을 감당하는 외롭고 고단한 일상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개탄했다.

또 그는 "교사들이 본연의 업무인 가르치는 일에 전념하지 못하고, 안전하지 못한 노동환경 속에서 악성 민원과 행정업무에 시달리는 문제가 지속된다면 교육혁신도, 학생들의 성장도 이뤄질 수 없다"면서 "정부와 교육부는 학령인구 감소만을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교사를 교육혁신의 주체로 인정하고 교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정책을 수립해 나가야 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최근 정서 위기 학생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으며 무엇보다 인적 재정적 지원 대책과 법 개정이 필요하다"며 "정부와 교육부는 AI 디지털 교과서에 수천억의 예산을 쏟아 붓을 것이 아니라, 교육이 가능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교사 정원부터 늘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지부장은 아울러 "최저임금에 머물러 있는 저연차 교사들의 저임금 문제를 해결하고 실질임금이 삭감된 교사들의 임금인상 대책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교조세종지부도 추모 공간 마련... "진정성 있는 교권보호 대책 필요"
  
 서이초 교사 1주기를 맞아 전교조대전지부가 18일 대전교육청 앞에 추모공간을 마련하고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 및 정당 대표, 교육청 직원 등과 함께 공동추모식을 열었다. 사진은 전교조세종지부가 세종교육청에 마련한 추모공간사진.
 서이초 교사 1주기를 맞아 전교조대전지부가 18일 대전교육청 앞에 추모공간을 마련하고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 및 정당 대표, 교육청 직원 등과 함께 공동추모식을 열었다. 사진은 전교조세종지부가 세종교육청에 마련한 추모공간사진.
ⓒ 전교조세종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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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교조세종지부도 이날 오후 세종교육청 내에 서이초 교사를 추모하는 추모공간을 마련하고, 새로운학교세종네트워크, 세종실천교육교사모임 등 교원단체와 함께 공동추모식을 진행했다.

세종지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지난 1년 당국이 내놓아야 할 대책은 교육에 대한 교사들의 애정을 다시 북돋고, 응원하는 대책이었어야 했다. 그리고 교육적 관계 회복을 말할 수 있는 분위기와 환경을 조성하려는 대책이었어야 했다"며 "교육 시장화, 교육영역에서 기대되는 매출이 아니라, 시장가치로 따지기 어려운 학교의 가치, 교사와 학생, 보호자가 서로 신뢰를 회복했을 때 느낄 수 있는 행복의 가치를 고민했어야 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또 "AI와 디지털만 가득한 학교, 관계에 대한 고민이 없는 학교는 교육이 불가능한 학교"라면서 "일방적으로 학교와 교사의 역할을 규정하는 정책을 내리꽂는 당국은 교육의 불가능성을 심화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오늘 서이초 교사 1주기를 맞아 바라는 것은 학생과 교사, 교사와 학부모를 대립하게 하는 설익은 대책이 아니라, 학생과 교사 한 명 한 명을 모두 소중히 여길 수 있는 교육당국의 진정성 있는 공감과 대책"이라고 촉구하고 "오늘 우리는 가르침과 배움이 상생하는 학교, 모두가 소중한 학교, 교육이 가능한 학교를 꿈꾸고 실현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서이초 교사 1주기를 맞아 전교조대전지부가 18일 대전교육청 앞에 추모공간을 마련하고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 및 정당 대표, 교육청 직원 등과 함께 공동추모식을 열었다. 사진은 김현희 전교조대전지부장.
 서이초 교사 1주기를 맞아 전교조대전지부가 18일 대전교육청 앞에 추모공간을 마련하고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 및 정당 대표, 교육청 직원 등과 함께 공동추모식을 열었다. 사진은 김현희 전교조대전지부장.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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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이초 교사 1주기를 맞아 전교조대전지부가 18일 대전교육청 앞에 추모공간을 마련하고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 및 정당 대표, 교육청 직원 등과 함께 공동추모식을 열었다.
 서이초 교사 1주기를 맞아 전교조대전지부가 18일 대전교육청 앞에 추모공간을 마련하고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 및 정당 대표, 교육청 직원 등과 함께 공동추모식을 열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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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서이초교사1주기, #전교조대전지부, #전교조세종지부, #대전교육청, #세종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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