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부족으로 축소 운영 중인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병원장 박형국)의 충남권역응급의료센터가 진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순천향대천안병원 소속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의 사직서 제출로 의료인력 8명 중 4명의 결원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진의 절반이 떠나자 이 대학병원은 결국 지난 15일부터 불가피하게 야간진료 축소 운영에 들어갔다.
대학병원 축소운영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사회에서는 '권역응급의료센터 폐쇄' '지역 응급의료체계 붕괴' 등에 대한 우려와 불안감이 급속히 번져나갔다. 이에 순천향대병원은 긴급진화에 나섰다.
순천향대천안병원에 따르면 19일 현재 주간진료는 전혀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야간진료 역시 외과계, 내과계 보직교수들이 2명씩 당직을 이어감에 따라 진료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천안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운영 정상화를 위해 순천향대중앙의료원(의료원장 서유성)도 힘을 보탠다고 밝혔다.
서울과 부천, 구미 등 순천향대 산하병원의 응급의학과 교수를 천안병원에 파견해 진료를 지원할 계획이다. 천안병원은 4명의 진료 공백에도 불구하고 권역응급의료센터는 긴급의료인력 보강으로 기능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순천향대천안병원 관계자는 "현재 사직서 제출 전문의들에게 사직 철회를 간청하는 한편,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의료인력 충원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권역응급센터정상화에 희망적인 소식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박형국 병원장은 "지역주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며,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정상적 운영을 통해 향후 문 닫는 일이 없도록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시사>에도 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