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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증원 맞서 의협-전공의 집단행동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맞서 의협과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을 하고 있던 2월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한 환자가 이동하고 있다.
▲ 의대증원 맞서 의협-전공의 집단행동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맞서 의협과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을 하고 있던 2월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한 환자가 이동하고 있다.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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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현장을 이탈한 전공의에 대한 사직 절차가 마무리된 가운데 부산 지역 수련병원마다 대응이 엇갈린다. 동아대·백병원 등은 사직서 수리에 나선 반면, 부산대병원·고신대복음병원은 보류를 선택했다. 정부는 군입대까지 언급하며 거듭 전공의 복귀를 압박했다.

19일 기준 부산에서 사직을 결정한 대학병원은 현재 3곳이다. 동아대병원이 미복귀 전공의 100여 명의 사직을 처리했고, 부산백병원·해운대백병원도 200여 명의 사직서를 일괄 수리했다. 이들 병원은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들어간다. 동아대병원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사직 처리 시점 논의가 있었는데, 어제 결론을 냈다. 곧 모집 공고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달리 180여 명, 80여 명이 각각 미복귀한 부산대병원과 고신대병원은 사직 처리를 결정하지 않았다. 부산대병원 관계자는 "17일까지 사직 처리와 필요한 인원을 수련환경평가위에 신청하라고 했으나 (확인결과) 전공의들이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보류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고신대병원은 말을 아꼈다. 병원 관계자는 "사직 절차를 밟지 않았다. 현재로선 얘기해줄 수 있는 게 없다"라고 말했다.

하루 전 정부가 공개한 전공의 사직 처리 규모는 전체(1만3531명)의 56.5% 정도다. 수도권 5대(서울성모·삼성서울·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병원) 종합병원의 경우엔 92%가 사직서가 수리됐다. 보건복지부는 "전공의를 채용한 151개 병원 중 110개 병원에서 결과를 제출했고, 임용 포기를 포함해 7648명이 사직 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현황을 밝혔다.

이번 신청 결과 따라 9월에 선발할 전공의는 7700여 명이지만, 실제 지원자가 어느 정도 될지는 예상이 어렵다. 일각에서는 충원되는 전공의가 소수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부와 전공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9월 모집에 응하지 않으면 군입대를 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김국일(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중앙사고수습본부 총괄반장은 "일단은 (하반기 지원할) 전공의 복귀 수 자체가 많지 않다고 생각된다"라며 "이번에 (신청 인원을) 제출을 안 한 병원에 대해선 정원 축소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9월 하반기에 복귀하지 않는 전공의는 군 의무사관 후보생으로 등록돼 있기 때문에 입대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전공의들은 강하게 반발하는 모양새다.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사직 처리를 '굴복'으로 규정하며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권익 보호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맞대응했다. 서울 빅5 소속 전공의들은 실제 행동에 돌입했다. 이들은 이날 직권남용 혐의로 각 병원장과 조규홍 보건복지부장관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소하기로 했다.  

#부산대병원#동아대병원#전공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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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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