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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국가산업단지 내 플루이커넥터코리아.
 창원국가산업단지 내 플루이커넥터코리아.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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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19일 오후 3시]

자동차‧중장비 부품인 커넥터와 호스 생산 업체 플루이커넥터코리아 사측이 노동자 측 쟁의행위에 대응해 직장폐쇄에 들어가 갈등이 커지고 있다.

회사는 19일 낸 직장폐쇄 공고를 통해 "노조 파업 철회 후 업무복귀시까지 폐쇄한다"라고 알렸다.

창원국가산업단지 안에 있는 이 회사는 부품을 생산해 주로 볼보에 납품을 해오고 있다.

노동자들은 노동조합을 결성해 지난 2월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에 가입해 금속노조 경남지부 플루이커넥터코리아지회(아래 금속노조지회)를 설립했다.

금속노조지회는 회사의 현장 통제, 임금삭감, 차별, 강제 휴업 등에 반발해 노조 결성했다고 밝혔다.

금속노조지회는 올해 3월 사측에 임금‧단체교섭 요구안을 냈고, 양측은 4월 상견례에 이어 7월까지 열두 차례 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쟁의권을 확보한 금속노조 지회는 지난 17~18일 사이 이틀 동안 6시간씩 경고파업을 벌였다.

사측은 공고를 통해 "6월 28일 노동쟁의 발생 이래 장기적인 태업과 쟁의활동, 부분파업으로 인해 더 이상 정상적인 생산 활동이 불가해짐에 따라 부득이 하게 직장을 폐쇄한다"라고 밝혔다.

그런데 사측이 직장폐쇄를 신고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창원고용노동지청 관계자는 "직장폐쇄 관련한 시행령에는 신고 의무가 있다.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과태료 처분 대상"이라면서도 "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해서 직장폐쇄를 못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노사 양측을 만나 빠른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성급하고 공격적인 직장폐쇄"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이날 오후 낸 자료를 통해 "지회는 쟁의권을 확보하고도 성실히 교섭에 임해왔다"라며 "그러던 중 겨우 두 차례 경고파업을 진행했을 뿐이다. 금속노조의 역사에서 수많은 직장폐쇄가 있어왔지만, 이토록 성급하고 공격적인 직장폐쇄는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라고 했다. 

이들은 "사측의 불법행위 그뿐만 아니다. '사무생산직'이라는 사무직의 탈을 쓸 계약직 6명을 채용하여, 3개월 전부터 조합원들 대신 토요일까지 생산업무에 투입했으며, 경고파업을 진행한 18일에는 2명의 일용직을 고용해 생산업무에 투입했다"라며 "이는 명백한 대체근로 투입으로 사측의 부당노동행위이다"라고 주장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직장폐쇄를 시도한 플루이커넥터코리아 사측의 의도를 설립된 지 5개월 남짓한 신생 노동조합을 길들이고, 조합원들 사이에 공포감을 조성하려는 의도로 판단한다"라며 "사측의 직장폐쇄 시도를 비롯한 폭력적인 공포감 조성에도 지회는 흔들림 없이 노동조합을 사수하고, 단결해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플루이커넥터코리아가 즉시 절차와 요건을 위반한 불법적이고 공격적인 직장폐쇄를 철회하고, 조합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며, 지회와의 단체교섭에 성실히 임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했다.
 
 플루이커넥터코리아 직장폐쇄 공고문.
 플루이커넥터코리아 직장폐쇄 공고문.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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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플루이커넥터코리아, #금속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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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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