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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 전대 참석자들과 박수치는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날 행사에 참석해 다른 참석자들과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암살 미수 사건 이후 경쟁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지지율 격차를 벌리고 있다
▲ 미 공화 전대 참석자들과 박수치는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날 행사에 참석해 다른 참석자들과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암살 미수 사건 이후 경쟁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지지율 격차를 벌리고 있다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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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 출마를 위한 공화당 후보 지명을 공식 수락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각)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최종일인 이날 수락 연설에서 "미국의 절반이 아닌 전체의 대통령이 되기 위해 출마했다"라며 "믿음과 헌신으로 여러분의 미국 대통령 후보 지명을 자랑스럽게 받아들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밤 나는 여러분의 협력과 지지, 그리고 투표를 겸허히 부탁한다"라며 "여러분이 주신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실망하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핵무기 많은 북한과 잘 지내면 좋은 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닷새 전 유세장 총격 사건 이후 공식 연설에 나선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그는 "내가 고개를 움직이지 않았다면 암살자의 총에 정확히 맞았을 것이고, 오늘 밤 여러분과 이 자리에 있지 못했을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구체적인 공약으로 "우리는 자동차 제조업을 다시 미국으로 신속하게 가져올 것"이라며 "중국이 이에 동의하지 않으면 우리는 (중국산) 자동차마다 약 100%에서 2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들이 우리의 일자리를 빼앗고 약탈하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에서 제품을 팔려면) 미국에서만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집권 1기 때 파리 기후협약을 탈퇴했던 그는 이번에도 "(대통령으로 다시 취임하면) 첫날 전기차 확대 정책을 폐지하고 석유와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 시추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혀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응과 엇갈렸다. 

또한 자신에 대한 형사 기소를 '당파적 마녀사냥'이라고 비판했고, 미국이 불법 이민의 위기에 처했다며 "역사상 가장 큰 '추방 작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서는 "미국 역사에서 10명의 최악 대통령을 꼽고 그들을 다 합해도 바이든 대통령이 이 나라에 끼친 해악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깎아내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만, 한국, 필리핀 등 아시아에서 무력 충돌의 망령이 커지고 있다"라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포함해 지금의 정부가 일으킨 모든 국제 위기를 종식하고 세계에서 평화와 안정, 화합을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북한과 관련해 "많은 핵무기를 가지고 있는 누군가하고 잘 지내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느냐고 하지만, 나는 그들과 잘 지냈으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중단시켰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내가 재집권하면 그들과 잘 지낼 것"이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아마 나를 보고 싶어 할 것이고, 나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CNN 방송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중단시켰다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라며 "그의 임기 동안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잠시 중단되었지만, 퇴임하기 전에 다시 시작됐다"라고 지적했다. 

바이든, 결단 임박했나... "펠로시, 바이든 사퇴 설득될 것이라 말해"
 
라스베이거스서 유세 재개한 바이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 창립 115주년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NAACP는 미국 내 인종차별을 종식하고 흑인 유권자 입지를 넓히기 위한 단체다.
▲ 라스베이거스서 유세 재개한 바이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 창립 115주년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NAACP는 미국 내 인종차별을 종식하고 흑인 유권자 입지를 넓히기 위한 단체다.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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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 사건 이후 대선판을 주도하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민주당의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후보 사퇴설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WP)>는 이날 "낸시 펠로시 전 미 하원의장이 바이든 대통령이 조만간 대선 후보에서 물러나는 쪽으로 설득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라며 민주당 관계자 3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WP는 펠로시 전 의장이 캘리포니아주 민주당 당원들과 일부 하원 지도부 의원들에게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포기하기로 결심하는 데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펠로시 전 의장 측은 "대통령과의 만남, 대화에 관한 비밀을 지켜야 한다"라고 사실 확인을 거부했다.  

로이터 통신도 민주당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레이스 하차 문제를 놓고 자아 성찰을 하고 있다"라며 "그는 이 문제를 아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등 지도부를 비롯해 상·하원 의원이 후보 교체를 요구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대통령과 가까운 몇몇 측근들은 그가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길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면서 "불안한 당원들의 요구에 굴복해 후보에서 물러나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트럼프#바이든#미국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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